대약 서울시약 찰떡궁합 기대감 높아
과거앙숙 골 깊어 최악 구도 우려도
2003-12-11 의약뉴스
이 관계자는 "서로 참모 위치에 있다 이제 수장이 된 만큼 생각의 깊이와 행동의 신중함이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렇게 될 경우 약사회 역사상 가장 강력한 집행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두 사람과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역학관계를 볼 때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하는 사람들도 많다. 약사회에 정통한 또다른 관계자는 " 원과 권은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왔던 길이 다르고 가는 길이 달라 전혀 화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다행히 원, 전 본인들이 과거의 앙숙 관계를 털고자 노력한다고 해도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인사들이 그런 행태를 두고 보지 않을 것" 이라며 "두 사람이 회장의 위치에 있지만 실제로는 독자 결정 보다는 배후에 의한 조종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염려했다.
이에따라 약사회는 사상 가장 치열한 대약과 시약의 갈등구조를 보이게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선거에 패배한 문재빈 전영구 후보측이 여전히 원후보측에 대한 앙금을 풀지 않고 있고 원 당선자측 역시 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굳이 끌고 갈 경우 오히려 불협화음이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