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생명과학연구원’ 본격 가동

12일 개관식, 주요연구소 개소식 등 행사 진행

2011-10-12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서울아산병원과 연구기관, 국내 유수 교육기관이 공존하는 바이오산업의 발전과 생명과학 연구를 견인하게 될 국내 최초 민간주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인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이 본격 가동한다.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글로벌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도약 및 기초-중개-임상연구의 일관된 연구체계 구축을 통한 생명과학연구를 선도하고 미래 의료 기술인 맞춤의학 대비 및 바이오산업의 사업화를 실현할 준비를 마쳤다.

이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12일(수) 개관식과 임상연구 협약식 및 주요연구소의 개소식이 진행됐다.

오늘(12일) 오전 9시 반에는 준공식에 앞서 서울아산병원과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와 향후 5년간 신약개발 임상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사노피-아벤티스가 개발 중인 신약 물질과 서울아산병원이 보유한 세계적인 항암 연구 역량이 결합해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의 조기 임상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과 사노피-아벤티스는 원리 증명 연구를 통해 1상 임상 시험을 공동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약 허가 시간을 단축시키고, 한국 및 아시아 국가 환자들에게 신약을 조기에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오후 2시에는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과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을 비롯해 재단 임원 및 국내외 주요 석학들을 초청해 글로벌 바이오산업과 국내 생명과학 연구를 견인할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개관식을 진행했다.

지난 2009년 7월 기공식을 가진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은 약 2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상 16층 지하 4층, 연면적 29,237㎡(8,840평)의 최첨단 의과학 연구 시설의 위용을 드러냈다.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의 세계적인 진료 성과와 연구업적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며 “아산생명과학연구원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궁극적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되어 최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개관식 기념 축사를 했다.

또한 김청수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은 “서울아산병원의 위상만큼 최상의 연구 성과를 이룩하는 세계적인 생명과학연구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개관식에 참석해 김성덕 대한의학회 회장,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 김청수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이철 울산대학교 총장, 김용민 포스텍 총장과 미국 에모리 대 연구소 데니스 최(Dennis w. Choi) 박사, 다나파버 암 연구소 로렌스 슐만(Lawrence N. Schulman) 교수 등 주요 내빈과 함께 테이프 커팅식도 진행했다.

오후 4시에는 서울아산병원과 미국 하버드 다나파버 암센터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아산-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센터’ 개소식이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6월 하버드 다나파버 암센터와 ‘암 질환의 개인 맞춤의학’ 협약을 맺었다.

이에 다나파버 암센터의 고유기술인 소량의 임상 샘플에서 여러 암 관련 유전자 변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한국형 ‘온코맵’ 연구를 위해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 공동연구공간인 ‘아산-다나파버 암 유전체 연구센터’를 마련했다.

‘온코맵’ 연구는 다양한 인종의 유전체 분석을 통하여 암 환자의 치료 기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암 유전체 정보 분석을 통한 연구 발전 및 국내 의료 산업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7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사업’에 선정되어 향후 6년간 총 36억원의 연구비 지원이 확정되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