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한회장, 노선 딜레마

강공이냐 타협 혹은 장고냐

2002-09-05     의약뉴스


책임회무 체제로 전환한 약사회 한석원 회장이 향후 투쟁방법에 대해 '딜레마'에 빠졌다.

임원사표 건을 매듭짓고 약사 권익찾기에 시동을 건 한회장은 그러나 뚜렷한 투쟁노선을 정하지 못하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대약 집행부는 대화와 타협이 우선이라는 대원칙을 정해놓고 있지만 회원들의 강한 투쟁열기를 외면할 수도 없어 심각한 고민에 봉착해 있다.

약사회 관계자는 " 우리는 의사들 처럼 밖으로 떠돌면서 소란을 피지 않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의사들 처럼 투쟁을 원하는 일부 회원들의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 며 괴로운 심정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 대화와 타협에 한계가 올 경우 시위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의사 시위가 여론이나 언론에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약사회가 행동을 주저하는 한 이유"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런 가운데 한석원 회장은" 약사회의 최대 현안인 분업과 관련,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시위의 방법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좀더 지켜 볼인지에 대한 최종판단을 미루고 있다.

그러나 한회장은 조만간 어떤 투쟁 방법이든지 투쟁카드를 회원들에게 선보이지 않으면 안되는 초읽기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한 회장이 뻬든 카드가 '히든카드'가 될지 아니면 회원 눈치보기용 시위의 방법을 택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