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6. 어느 눈 내리고 몹시 추운날

2011-10-04     의약뉴스

여름이 지나기도 전에 가을이 오고 가을을 준비하기도 전에 겨울이 온 듯 하다.

   
▲ 다칠새라 조심하다 보면 캐는 속도가 느리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싸쌀한 기운이 감돈다.

   

여름에 노래 부르지 않고 일했으니 이제 수확을 해야 할 때다.

   
▲ 한줄기서 나온 것이 '아랭이 다랭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시골에는 고구마 캐기가 한창이다. 

   
▲ 진한 자주색을 띠는 자색고구마도 있다.
고운 흙을 호미로 조심스럽게 파헤치다 보면 진한 황토색의 고구마가 줄줄이 따라 올라온다. '고구마 줄기처럼 비리가 나온다'는 말이 실감난다.
   
▲ 길다. 신기한지 따라나온 강아지도 쳐다본다.

   
▲ 달밤이 아닌데도 달맞이 꽃이 피어있다.
   
▲ 포대에 담는다.
   
▲ 지게 대신 수레로 옮긴다. 빈 수레가 아니니 소리는 크지않다.
   
▲ 산 그림자가 피로를 덜어 준다.
   
▲ 아이고 허리야~.
어느 눈 내리고 추운 날,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먹을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군침이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