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릭스 VS 가다실 충돌 '심화'

산부인과학회장서 ...서로 장점 내세워

2011-10-01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30일에서 10월 1일까지 열리는 대한산부인과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영양제와 수술기구, 각종 백신의 경합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자궁경부암 백신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가다실과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서바릭스의 경쟁이 두드러졌다.

GSK사에서 생산하는 서바릭스는 인유두종바이러스 16 및 18형의 주요 L1 단백질을 이용한 정제 바이러스유사입자(VLP)로부터 만들어진 유전자 재조합 백신이다.
   


   
바이러스유사입자는 바이러스의 DNA를 함유하고 있지 않으므로, 세포를 감염시키거나 증식할 수 없다. 동물시험에서 L1 VLP 백신의 유효성은 대부분 체액 면역 반응 및 세포 매개 반응에 의한 것으로 보여졌다.

   
   
항-HPV IgG 항체가 혈청에서 자궁경부점막으로 삼출되는 것이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발암성 HPV의 지속적 감염에 대한 기본적인 방어 기전으로 보인다.

서바릭스와 가다실 중 어느 쪽이 효과가 있는지는 논란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가다실은 적용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으며 서바릭스는 안전성이 높다는 게 임상의들의 분석이다.
   
   
   
간단히 말해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자궁 내 사마귀, 질암 등 적응증 범위가 높은 반면 서바릭스의 경우 HPV 바이러스 중 가장 발병율이 높은 16형과 18형에 대한 높은 안전성을 승부수로 내세우고 있다.

가다실을 생산하는 MSD에 따르면 이 약은 은 HPV 바이러스 6형, 11형, 16형, 18형에 의한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 대한 효과 뿐만 아니라 자궁경부암, 외음부암, 질암, 생식기사마귀, 항문암 등 예방가능 질환의 범위도 넓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가다실이 남성에 대한 HPV 예방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여성 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백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편 GSK에 따르면 면역반응을 측정하는 2가지 핵심 요소인 중화항체와 기억B세포를 관찰한 결과 18세에서 45세 모든 연령의 여성에서 서바릭스와 가다실의 중화항체 반응을 비교했는데 HPV 16형에 대해는 2배 이상, HPV 18형에 대해서는 6배 이상 높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 자궁경부 분비물에서 중화항체가 관찰된 여성의 비율도 서바릭스 접종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으며 HPV 16형과 18형에 대한 기억B세포도 서바릭스가 가다실보다 거의 3배 더 많이 생성됐다는 것.

최근 유럽위원회는 서바릭스의 허가사항 개정을 승인했는데 이번 개정은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된 ‘패트리샤(PATRICIA) 연구’ 최종결과에 기인한다.

이 연구에서는 서바릭스가 성경험 전의 어린 여성을 대변하는 비감염 접종군(TVC-naïve군)에서 고등급 자궁경부 전암병변에 대해 93%의 효능을 나타냈음을 입증했다.

유럽위원회의 승인이 서바릭스의 약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