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연말 집중구매 실험장비 활용 안해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 지적

2011-09-23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2008년부터 20100년까지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청 실험장비 구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실험장비의 국산 장비의 구입 비율이 낮고, 연말 구입에 집중에 집중되어 있는 것은 물론 고가의 실험장비는 모두 외국장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식약청이 구입한 1,533대의 실험장비 중 국산장비는 498대로 32.5%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1,533대의 실험장비 중 5,000만원 이상 고가의 실험장비는 총 252대로 그 금액만 무려 345억1,800백만원에 달하지만, 인프라 구축이 미비한 국내사정을 이유로 국산 실험장비는 이용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고가의 실험장비 252대 중 80대는 연도 말에 집중되어 있으며, 43%에 달하는 34대의 실험장비는 당해 연도에 사용하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경우 절반이 넘는 장비를 연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구입장비 총 99건(155.2억원) 중 56건(86.5억원)이 연말에 집중돼 있다.

손숙미 의원은 "식약청은 남는 예산 사용을 위해 연도 말 집중 구매하는 관행을 버려야하며, 국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국산장비 이용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련산업의 육성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할 수 있도록 보건산업진흥원의 R&D 연구개발, 지식경제부 및 교육과학기술부 등 정부차원의 중ㆍ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