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주사제 사용 대폭 감소했다

심평원, 전년대비 19.0%, 14.2%

2003-12-03     의약뉴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은 2003년 1/4분기와 2/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년도 동분기('02. 2/4분기)와 비교하여 항생제·주사제 사용이 19.0%·14.2%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심평원은 특히 항생제·주사제 사용이 많은 의원의 감기환자에 대한 사용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지역별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상병별 평가를 실시한 요양기관(종합전문요양기관·의원·치과의원)의 약제사용을 전년도 동분기(2/4분기)와 비교시 항생제의 투약일수가 22.45%→18.19%(▲19.0%)로, 주사제 처방률이 36.50%→31.32%(▲14.2%)로 크게 감소했다.

또한 전체 요양기관의 1회 처방당 약품목수도 4.50개→4.23개(▲6.0%)로 줄어들어 꾸준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의원의 외래에 항생제·주사제의 사용이 많은 급성상기도감염(예:감기)환자의 항생제 투약일수·처방률이 전년도 동분기(2/4분기)에 비해 6.8%·6.2%가 각각 감소하고 주사제는 18.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실질적인 처방행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심평원은 그러나, 종합전문요양기관에 비해서는 아직도 항생제·주사제 처방률이 훨씬 높아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소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평했다.

항생제 처방률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지역 의원(72.21%)이 가장 높고, 부산지역 의원(62.19%)이 가장 낮았다.

주사제 처방률은 영남권 지역이 모두 높은 반면, 수도권 지역은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남(51.90%)과 가장 낮은 경기(25.37%)지역 간의 주사제 처방률은 2배 이상 큰 차이가 발생했다.

한편, 의료기관이 평균적으로 한번에 처방하는 약품 품목수는 꾸준히 감소(4.50개 -> 4.23개, 6.0% 감소)하고 있다.

종합전문은 3.15개로 6.8%, 종합병원은 3.85개로 3.5%, 병원은 3.87개로 3.7%, 의원은 4.35개로 6.3%, 치과의원은 2.78개로 4.8%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하루 평균약값(투약일당 약품비)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투약일당 약품비는 종합전문 2184원, 종합병원 2165원, 병원 1778원, 의원 1298원, 치과의원 859원으로 전년동기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고가약 처방경향을 중점평가하기 위하여 올해부터 실시하는 고가약 품목수 처방비중에서는 종합전문요양기관·종합병원의 고가약 사용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종합전문 65.57%, 종합병원 54.19%, 병원 30.67%, 의원 27.05%, 치과병원 44.85%, 치과의원 46.64%, 보건의료원 25.93%, 보건소 42.13%, 보건지소 26.98% 등으로 나타났다.

고가약제 분류기준은 동일성분·동일제형·동일함량으로서 등재된 품목이 3품목 이상이고 그 약품간에 가격차이가 있는 성분의 약품 중 최고가약을 고가약으로 분류한다. 단, 동일 성분별 최고가가 50원 미만인 경우는 제외된다.

2003년 1분기는 556개 고가약 성분군 중 693개 품목(총 품목수 9,199개 중 7.5%), 2분기는 564개 고가약 성분군 중 721개 품목(총 품목수 9,356개 중 7.7%)을 고가약으로 분류하여 적용하고 있다.

심사평가원은 적정성평가 결과를 해당 요양기관에 통보하였으며, 항생제 처방률 등 각종 평가지표가 지나치게 높은 요양기관에 대하여는 평가결과를 참고하여 자체적으로 항생제·주사제·고가약제 사용의 문제점을 찾아 적극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평가결과에 따른 자율적인 개선 촉구에도 시정되지 않는 기관은 급여적정성 종합관리제를 통한 현장계도 등으로 집중 관리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