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공백 틈타 의계 파상 공세

투약권이어 건식차지 영역침범

2003-12-02     의약뉴스
의료계가 잇따라 약계를 자극하고 있다. 진료권에 투약권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이제는 치료보제로 건강식품을 판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계는 가정의학과 피부과 등에서 건강식품을 의사가 판매하는 것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약사회는 이렇다할 대응카드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 차기 약사회장을 뽑는 선거전에 현직 임원들이 대거 참여해 사실상 회무 공백상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 의료계가 잇따라 약계를 자극하는 것은 임의분업을 위한 사전포석 때문 아니냐" 반문하고 "조만간 원내처방,원외처방 동시 허용을 주장하고 나설 것" 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상당수 국민이 여전히 원외처방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내에서 처방을 받거나 원외에서 받는 것을 환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임의분업으로 가는 것이 의계의 최종 목표라는 것.

이같은 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계는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을 결정적 계기로 삼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의분업을 주장하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미는 방식으로 요구를 관철 시킨다는 것.

상황이 이렇게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약사회는 선거가 끝나도 치열한 선거전 만큼 후유증도 예상돼 적절한 대응카드를 내놓지 못할 것으로 보여 개국가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치료보조제로 건식을 판매하려는 의계의 요구에 대해 복지부는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