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약국 담합논란 수 년 관심집중

건양대병원 건양약국 쪽문 '의혹'

2003-12-01     의약뉴스
수년째 '담합이다, 아니다'라는 논쟁을 벌이고 있는 대학병원과 약국이 있어 관심을 끈다. 대전에 있는 건양대학병원은 인근의 건양약국(약사 송인정)과 담합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1일 인근 대학약국(약사 전윤옥) 측에 따르면 수년전 병원 땅이라고 대학약국앞에 철조망을 쳐 처방전을 건양약국이 독식하더니 이제는 약국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인 쪽문을 개방해 원성을 사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시청 의약계 윤광재 계장은 " 담합의 소지가 충분히 있다" 며 " 해당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면 약국으로만 통하는 쪽문이 있는 것은 누가봐도 담합의 소지가 있으므로 쪽문을 막든지 아니면 쪽문과 철조망을 전부 제거하라는 의견을 내놓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철조망을 모두 제거해도 건대병원 고대구로병원의 예와 마찬가지로 담합소지가 있어 이 또한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윤 계장은 "수 년 전 문제가 있어 벌금을 낸 건양약국이 개설약사를 바꾸었으나 여전히 담합의혹을 지울 수 없다" 며 " 담합은 의약분업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대전 서구보건소 나홍규 약국 담당은 " 건양약국이 건양대병원과 지리상으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담합으로 보기는 어렵다" 며 "병원에서 건양약국으로 가라고 하거나 안내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 담당은 " 상급기관인 복지부 약무정책과에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고 이번주중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써는 뚜렷한 담합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측 관계자는 대학약국 앞에 있는 철조망을 병원이 패소한 후 자진철거한 바로 그날 쪽문을 병원에서 개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년째 벌이고 있는 대학병원과 약국간의 담합의혹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