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AP에서 경찰폭력 사건 발생

건강세상네트워크 긴급 성명 발표

2011-08-29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지난 27일, 아시아태평양 에이즈대회(ICAAP)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시위 도중 참가자들이 경찰에게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건강세상네트워크(대표 조경애)에 따르면 FTA반대 시위 동안 사복을 입은 보안 요원들이 행사장 안에서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고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이에 회의 참가자들은 보안요원들 중 한 사람에게 항의를 했으나 이 요원은 왜 동의 없이 사진을 찍고 있었는지 대답하기를 거부했다. 이 요원은 나중에야 경찰관으로 밝혀졌다.

감정이 격해져 언쟁하는 도중 집회 장소에는 더 많은 보안요원이 도착했고 이윽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얼마 후 제복을 입은 경찰이 참가자 연행을 시도했고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장서연 변호사가 연행되어 경찰차로 끌려갔다.

경찰과의 대치 끝에 일부 여성들과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경찰에 의해 끌려 갔고 옷이 찢기는 등의 혼란이 있었다. 마침내는 전투경찰까지 나타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결국 시위 참가자 중 두 명이 병원에 갔고 HIV 감염인을 포함한 열 두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각국의 인권단체들은 한국대사관에 항의성명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CAAP는 FTA가 제네릭 생산과 수입을 막고 약가를 높이며 제3세계 국가들에게 접근 가능한 치료약의 공급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줄곧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