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사업, 독립성 전문성 안전성 있나?
보건의료노조...적십자사 총재 퇴진 운동 벌여
2011-08-09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 조합원들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살인적 체불임금을 하고 있고 독립성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여러 가지 사안을 들어 임원진의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왔다.
서명운동은 지난 7월 말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0~11일, 17~18일 동안 대한적십자사 앞에서 집회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요구사항으로는 ▲병원사업 살인적 체불임금 해결 ▲구조조정 방침 철회 ▲병원발전대책 마련 ▲혈액사업 독립성•전문성•안정성 확보 ▲불공평한 승진제도 개선 ▲강제적인 타 지역 전보인사 지침 철회 ▲노사합의사항 성실한 이행 등이다.
서명용지는 오는 22~23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 대한적십자사본부지부는 성명을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국민들의 건강권 확보와 혈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헌신해 왔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체불임금, 구조조정, 소외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적십자사 직원들은 살인적인 체불임금으로 가정살림이 파탄나고 대구적십자병원 폐원과 (구)서부혈액원이 통폐합 되는 아픔을 겪었으며 서울적십자병원 수련기능 포기, 통영적십자병원 병상 대폭 축소, 상주적십자병원 재정긴축 등으로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성 없는 무분별한 인사로 혈액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 안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강제적인 타 지역 전보인사 지침이나 한 직종에 편중된 4급승진은 즉시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작 당사자인 대한적십자사측은 이번 성명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대한적십자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사안은 적십자사 노조가 오랫동안 제기해 왔던 여러 가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제기된 것"이라며 그 예로 복수노조 문제와 인센티브 등을 들었다.
다만 무대응으로 일관하기에는 사안 자체가 작지 않은만큼 내부에서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를 통해 '조용히' 합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성명서 발표와 서명운동까지 이루어진 후여서 노조 측이 쉽게 꼬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안이 적십자사 노사간의 오랜 갈등을 해결하는 계기가 될지, 아니면 더 큰 싸움으로 번지게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