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건강지킴이'

2011-07-29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강동경찰서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건강지킴이' 협약을 통해 이렇게 의료의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을 책임지기로 했다.

양측은 29일 강동경희대병원 본관 4층 1세미나실에서 김해경 강동경찰서장, 유명철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박문서 의대병원장, 백강수 보안협력위원장 등 2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이탈주민 건강지킴이 의료지원 협약식'을 가졌다고 전해왔다.

몸이 아파도 제대로 된 병원진료를 받지 못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선진 의료시설을 갖춘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 등 맞춤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것.

강동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은 약 120명에 이른다. 이들은 북한에서의 고된 노동과 탈북과정에서의 고난 등으로 인해 불면증, 허리디스크, 위장병, 부인병 등이 다양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강동경찰서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외래 및 입원 진료, 건강검진 등의 의료서비스에 대해 병원 직원과 동일한 조건으로 파격적으로 제공해 이들의 사회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실제로 북한이탈주민 한모 씨는 “사는 것이 힘들고 지쳤는데, 아픈 몸과 마음에까지 손 내밀어준 강동경찰서와 강동경희대병원에게 감사하다.”면서 “아픈 나를 품어준 여기가 내 새로운 고향이다. 더 열심히 생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건강지킴이 협약을 준비한 경희대학교 의무부총장 유명철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2만 명 시대"라며 "다문화 가정처럼 우리가 잠시만 돌아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가까운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들의 한국 정착은 생각처럼 녹록하지 않다.”면서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경찰서는 의료지원 등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