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영진 '약국수가' 절규

진실 말하라...긴급 기자 회견

2011-06-29     의약뉴스 김정원 기자
▲ 부산지부 유영진 회장은 약국수가의 진실을 말하라고 강조했다.
“의약품관리료 삭감액이 901억 원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삭감액은 1,250억 원이다. 대한약사회는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회원 반발을 우려해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부산광역시약사회 유영진 회장은 29일 오전 9시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이와 같이 말했다.

유영진 회장은 “회원들에게 알려진 901억 원은 정부의 건강보험 절감액일 뿐, 환자본인부담금을 합쳐 실제 약국 피해액은 1,250억 원에 이른다”며 회원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회장은 복지부로부터 자료를 요청해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왔다며, “더 심각한 문제는 대약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회원들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 초부터 의약품관리료 협상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를 낳은 것은 대약의 협상력 부재와 무능을 절감케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유영진 회장은 “문전약국을 경영하는 한 회원이 찾아와 ‘청와대 앞에서 분신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약은 올 하반기 이후 상대수가 인상을 통해 삭감액을 보상받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어떻게 믿겠는가”며 대약 집행부가 상황의 심각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지부장협의회를 통해 김구 회장에게 정식적으로 대책 마련과 함께 의약품관리료 삭감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 지도록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혀 상당한 파장을 예고했다.

28일 저녁 투쟁위원회로의 조직 개편을 발표한 대약의 조직표를 살펴보면 의약품관리료 협상을 담당했던 임원이 투쟁위원회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조직을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유 회장은 “그러나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적전분열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다”면서 “의약외품 전환과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문제가 마무리 되도록 먼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당장은 대약을 중심으로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서울시약 분회장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유영진 회장은 “부산시약도 자료 제공 등 최대한 협조를 할 것이고, 대약도 이를 도와야 한다”며 대약이 잘못된 협상에 대해 회피하지 말고 회원들의 민의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약품관리료는 의약분업 당시 약사들이 임의조제를 포기하며 보상차원으로 받아 낸 합의사항”이라고 주장한 유 회장은 “상황이 변했다고 합의사항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깨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직 시행단계가 아니지만 7월 이후 의약품관리료 삭감의 피해가 실제보다 더 크게 다가올 회원들의 동요를 대약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라며 대약의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유영진 회장은 의약품관리료 901억 삭감은 정부 측 기준일 뿐, 약국 기준으로는 1,250억 원에 이른다는 주장을 펼치면서도 “대약에서 이를 의도적으로 감춘 것은 아니지만 회원들에게 진실이 전달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해 대약의 의도적 은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의약품관리료 삭감액 규모에 대해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가운데, 대약은 다시 한 번 소통부재의 모습을 보였다.

의약품관리료 삭감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켜내겠다’는 공약(空約)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올해 초부터 삭감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또한 조직 실행력 강화를 강조한 ‘비상투쟁위원회’ 개편 역시 대약에서 어제(28일) 공식적으로 발표 했지만, 부산시약 한 임원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지부장이나 지부 임원도 모르는 조직 개편이 일어났다”고 개탄했다.

7월 1일, 코 앞으로 다가온 3차 중앙약심을 앞두고 들끓는 약심을 달래기 위해 김구 집행부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