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 낮은 아이 '이유는'

산모 흡연의 경우...후일 심장마비 위험도 높아

2011-06-24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임신 중 흡연을 한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 일생 중 후일 심장 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증가될 수 있다고 시드니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이 405명의 건강한 8세 어린이들을 조사한 결과, 임신 중 흡연을 한 어머니의 아이들은 리터 당 약 1.3mmol 정도의 HDL을 나타냈으며, 이에 비해 흡연을 하지 않았던 어머니의 아이들은 1.5mmol/L의 정상 수치를 나타냈다.

임신 중 흡연이 아이들의 HDL 수치를 어떻게 낮추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들은 어머니의 흡연이 자궁 내에서 아이가 발달하는 동안 아이들의 건강하지 않은 유전적 특징을 새겨, 아이들이 후일의 심장 마비 혹은 뇌졸중에 취약하도록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유전적 각인은 최소 8년 동안 지속되는 것 같으며, 더 오래 갈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산부 흡연율은 대부분의 서구 사회에서 약 15% 정도로 여전히 높다. 이 같은 사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심장 마비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중요한 것임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임신 중 흡연을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흡연, 고혈압, 높은 수치의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같은 다른 관상 동맥 위험 요인들에 대해 특히 주의 깊게 관찰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European Heart Journal’ 온라인 판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