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선거 관전포인트 분업왜곡 심판

문재빈 원희목 전영구 당락 큰 관심

2003-11-14     의약뉴스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기호가 확정됨에 따라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후보와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한 세과시도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으며 운동원들의 유권자접촉도 빈번해 지고 있다.

하지만 일선 개국가의 움직임은 아직은 미지근하다. 이런 분위기는 "뽑아봤자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겠느냐" 는 냉소주위와 약사회무에 대한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이다.

먹기살기도 힘든데 무슨 선거냐며 반문하는 것은 그만큼 약국경기가 어렵다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개국약사들은 분업의 수혜자이기 보다는 피해자인 만큼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 아마도 전체약국의 70%는 현 분업에 불만족 할 것" 이라고 단언하고" 이런 왜곡된 분업을 만든 약사회 장본인이 누군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하고 그 사람에 대한 심판의 성격으로 투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말해 성분명처방이나 대체조제가 미적대고 있는 것은 약사회 정책의 실패이므로 왜곡된 분업에 대한 심판은 바꿔 말하면 약사회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개국약사들은 왜곡된 분업의 책임자에 대한 심판과 약사회 실정에 대한 선거라는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이 선거쟁점으로 정확히 떠오를 경우 약사들의 선거 관심도는 크게 높아지고 투표율 또한 70%를 상회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 선거운동원은 " 참 이상하다 약사들은 현 분업상황에 대해 매우 불만족하고 있는데 그런 분업을 만든 핵심인물에 대한 지지가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 운동은 유권자를 만나 분업에 만족하느냐?고 질문하고 불만이라는 답변이 오면 누가 이런 분업만들었는지 아느냐? 고 재차 묻고 모르면 가르쳐 주는 식의 운동을 펼쳐야 할 것" 이라고 주문했다.

문제는 왜곡된 분업의 핵심인물이 대한약사회장에 당선될 경우이다. 그러면 이미 상대해본 경험이 있는 정부는 약사회에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하면서 분업을 쉽고 편한쪽으로 끌고 갈 것이고 이렇게 되면 개국약사들의 경영은 더욱 힘들어 진다는 점이다.

선거의 관전포인트는 바로 왜곡된 분업의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약사회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다. 이점을 감안한다면 약사회 정책의 핵심인물인 기호 2번 원희목 후보가 당선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분업의 약사회 책임자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문재빈 전영구 후보가 당선될 경우는 아마도 현 분업상황에 대한 변화가 예상된다. 두 후보는 원후보와 마찬가지로 대약 부회장이었지만 정책에서는 원후보에 비해 소외된 측면이 강하므로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것.

한 선거전문가는 " 선거쟁점이 없는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 라며" 왜 약사들이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업이 이대로 가거나 더 악화되느냐 아니면 개선되느냐는 누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 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