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성분 '아로녹스' 혈압 효과는

고혈압학회서 임상발표...쥐실험서 감소 효과 나타나

2011-05-28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건강음료로 일부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천연 성분 ‘아로녹스’가 임상적으로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7일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구연발표에서 삼성의학연구소의 박영미 박사와 관동의대 제일병원 심혈관내과의 박정배 박사는 ‘블랙 초크베리’라는 열매 추출물인 아로녹스에 관한 연구결과를 선보였다.

‘블랙초크베리’는 ‘아로니아베리’라고도 불리며 폴란드에서 생산되는 베리류의 열매이다.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 및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본태성 고혈압을 앓고 있는 쥐에 대해 아로녹스의 혈압강하 효과와 장기손상 보호 효과를 관찰할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자연발생고혈압 쥐를 네 그룹으로 나눠 두 그룹에게 아로녹스 100mg, 200mg을 각각 투여했다. 세 번째 그룹에게는 암로디핀이라는 기존 고혈압제제를 투여했으며 마지막 대조군에게는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았다.
   
8주간 매주 혈압을 측정한 후 생화학검사 및 조직검사를 시행한 결과 아로녹스를 투여한 쥐들의 혈압이 암로디핀군이나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아로녹스 투여에 의한 혈압 저하효과는 용량증가에 따른 감소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질 수치에서도 아로녹스 투여군이 낮았으며 글루코스 수치 역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검사 결과 대조군에서는 혈관 주변 콜라겐의 침착량이 많았으나 아로녹스와 암로디핀 투여군에서는 유의하게 낮았다.

연구팀은 블랙 초크베리 추출물인 아로녹스가 본태성 고혈압 예방의 목적으로 상용할 수 있는 천연식물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결론내렸다.
   

아로녹스는 2009년 5월 천연물바이오 벤처기업인 ‘마이크로허브사’에 의해 엑기스 제품이 출시된 바 있다.

블랙 초크베리 주 생산지인 폴란드 등지에서는 이 식물의 약효에 대한 연구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일종의 건강식품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을 뿐 임상적 효과에 대한 연구는 아직 미미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앞으로 추가 연구가 뒤따라야 하겠지만 보다 많은 임상적 증거들이 발견되면 아로녹스가 단순한 건강식품을 넘어 본격적인 의약품 원료로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아로녹스 같은 천연자원에 제약사들이 눈을 돌려 볼 법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