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ㆍ공휴일 약국불편 미미"

약준모 설문조사 결과 발표...객관적이지 않다 강조

2011-05-23     의약뉴스 김정원 기자

이번 주 안에 약국 외 일반의약품 판매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사사회의 대응도 보다 치밀해지고 있다.

대한약사회(회장 김구) 를 비롯한 지부 분회 등이 단위 별로 의약품 약국 외 판매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국회의원 방문과 대국민 홍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김성진)은 정부와 일부 시민단체에서 약국 외 판매 주장의 정당성으로 든 ‘심야시간과 공휴일에 국민들의 일반의약품 구입 불편’에 대해 자체 조사를 실시해 이들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약준모는 전국 16개 시도와 각 단위 보건소에 ‘지난 1년 간 해당 지역 관내에 약국이 야간과 공휴일에 문을 닫아서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 민원이 있는가’란 민원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취합한 결과를 공개했다.

   
일부 미응답 보건소 관할 지역을 제외한 전국 보건소의 회신을 취합한 결과 우리나라의 217개 보건소 및 보건의료원에서 지난 한 해 약국의 개문시간과 휴일 등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한 사례는 36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 국민 5천51만여 명을 기준으로 국민 100만 명 당 민원 제기인원이 1명도 채 되지 않는 0.71명에 불과한 것이어서, 심야시간과 공휴일에 일반의약품의 구입 불편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게 약준모의 발표 내용이었다.

이 자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준모는 “가정상비약을 슈퍼에서 팔도록 허용하자는 근거로 이용되던 ‘심야시간과 공휴일에 의약품 구입이 불편하다’는 주장이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과정 없이 추측이나 객관성을 검증할 수 없는 허구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공격적인 논평을 제기했다.

또한 “심야응급약국 운영 이후 불편 민원이 사라졌다는 보건소의 민원답변”을 통해 심야응급약국을 운영해도 국민의 의약품구입불편을 해소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던 경실련의 주장도 반박했다.

약준모는 일부 지역에서는 가정상비약을 각 가정에 무상으로 제공해 의약품 구입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지만 타 지자체에서는 이런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 특히 강원도 태백시와 같이 약국 뿐만 아니라 병의원까지 모두 부족한 지역에서 지자체가 지역민들의 민원에 적극적인 해결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예로 들며, 국민 불편의 원인을 “우리나라의 현재 보건의료시스템 자체가 일으킨 인재”이며, 이는 “정부가 제대로 시스템을 관리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일침을 가했다.

약준모의 이번 조사는 보건소에 제기된 민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의약품 구입에 불편을 느껴 민원을 제기할 정도의 적극적인 소비자 비율의 문제와 연령, 지역에 따라 심야응급약국 등 정보 이용이 제한적인 국민의 비율 등을 근거로 재반론의 여지가 남아있다.

그러나 그동안 말만 무성했던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제시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