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노 전 대통령에 공개질의

2011-05-02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2일 노태우 전 대통령을 상대로 공개질의서를 배포했다.

협회측은 먼저 노 전 대통령이 무사히 치료받은 것에 다행으로 생각하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안과 관련한 정보공개 요구 공문을 서울대병원과 노 전 대통령에게 발송했으나 서울대병원측이 누가, 언제 시술했는지에 대한 핵심내용을 빠뜨린 채 발표해 한의약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어떤 경로로 어떤 사람(들)에게 언제 어떻게 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실을 오는 4일까지 공개해 달라고 요청하고, 필요하다면 노 전 대통령 비서실과 서울대병원, 한의협 등의 공동조사단을 구성, 진상조사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한의협의 공개질의서 전문.

노태우 전 대통령님께 드리는 공개질의서

1. 노태우 전 대통령님의 체내에 있던 이물질이 무사히 제거되었음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이후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2. 지금까지 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협회)는 국민건강을 위해, 이번 사안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정보공개를 요구하는 공문을 서울대병원 측(4/19)과 노태우 전 대통령님 측(4/21)에게 발송한 바 있습니다.

3. 그러나 서울대병원 측은 지난 4월 29일 누가 언제 어떻게 시술했는지에 대한 핵심내용이 빠진 내용만을 발표함으로써 국민들로 하여금 한의약에 대한 불필요한 불신과 의혹을 증폭시켰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님 측은 공식답변을 하지 않고 계신 상황에서 4월 30일자 모 일간지 기사에는 노태우 전 대통령님 측근의 말을 빌어, 한의사 2명에게 치료받았다는 진술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된 상황입니다.

4. 이에 본 협회는, 어떤 경로로 어떤 사람(들)에게 언제 어떻게 시술을 받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사실을 5월 4일(수)까지 공개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공개적으로 요청합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노태우 전 대통령님 비서실과 서울대학교 병원, 대한한의사협회의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여 철저한 진상조사에 착수할 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