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자 병용요법,전이성유방암에효과적
젬자-파클리탁셀, 암 재발시기 2개월까지 늦춰
2003-11-06 의약뉴스
젬자는 폐암, 췌장암, 방광암에 이어 지난 2002년 5월 유방암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았으며, 유전체의 생성을 억제함으로 암 세포의 복제와 세포 성장을 막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한국릴리(대표: 아서 캇사노스) 는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매리어트호텔에서 국내외 저명한 종양학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암제 젬자 강연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국내 대표적 종양 전문가인 국립암센터 노정실 교수, 서울대학병원 김태유 교수, 아주대학병원 최진혁 교수가 항암요법에 관한 최신 지견을 발표했다.
특히 미국 코넬대학의 앤드류 사이드만(Andrew D. Seidman) 박사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5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을 분석, 최근 미국 암학회에 보고된 젬자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사이드만 박사는 "전이성 유방암환자를 젬자와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경우 다시 암이 진행하기까지 5.4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나 파클리탁셀 단독요법의 3.5개월보다 약 2개월이나 늦췄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용요법을 사용한 환자의 50%는 6개월간 암세포의 진행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응율 또한 젬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서는 39.3%를 보여 파클리탁셀 단독요법(25.6%)을 사용했을 경우보다 14%가 높게 나타났다. 이 외에도 진통, 통증완화, 삶의 질 개선 등에서도 병용요법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젬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독성면에서는 대체로 다루기쉬운 수준 정도로 나타났다. 젬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 환자의 17%와 파클리탁셀 단독요법 환자의 7%에서 제 4기 호중구감소증을 나타났으며, 열성 호중구감소증과 심각한 혈소판감소증은 두 가지 요법 모두 드물었다.
말초 신경병증, 피로 등의 부작용 역시 두 약군 모두 5% 안팎으로 매우 양호했다. 특히 이러한 독성관련 결과는 2002년 미국 암학회에서 발표된 도세탁셀/카페시타빈 병용요법과 도세탁셀 단독요법 비교 3상 임상시험과는 다른 면을 보인 것이다.
두 임상 시험 모두 병용요법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나, 도세탁셀/카페시타빈 병용요법의 경우 도세탁셀 단독요법보다 더 많은 독성을 보였다.
1999년도에 국내 출시된 젬자는 현재 전 세계 90개국에서 허용되고 있으며 췌장암 분야에서는 30년만에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첫 품목으로 췌장암의 기본적인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다.
젬자는 또 세계 각국에서 비소세포폐암과 방광암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스플라틴과 병용 또는 단독으로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고 있다.
또한, 젬자의 유방암 효능에 대한 임상연구논문은 전세계적으로 80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28일 주기로 젬자를 투여했을 때 46%의 높은 반응률을 보였고 타약제류와의 병용 시에도 50~80%에 이르는 높은 임상효과를 나타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