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후보 성남지역 회장 이어질까

경기지부 4인 후보 치열한 경합

2003-11-06     의약뉴스
중앙대 후보가 이번에도 경기지부장에 당선될까. 그리고 성남지역에 연고를 둔 후보가 연착륙 할까. 경기지부 선거 관전포인트로 이 점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왜냐하면 성남지역에서 나온 중대 후보가 연속(9년간)해서 당선됐기 때문이다. 6일 선거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도 중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유력한 중대 출신 후보 2인은 현재 수원이 연고지다. 따라서 중대 출신의 당선은 가능하지만 지역으로는 성남을 벗어나게 된다. 현재 성남을 기반으로 둔 후보는 성대 출신의 허창언 성남시약사회장이다.

이런 점에서 자유로운 후보는 이화여대 출신의 김경옥 박사다. 김박사는 연고지도 안양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 번 바꿔보자'고 유권자에 호소하고 있다. 한약분쟁을 겪고 나서 이른바 '한조시(한약조제시험) 스타'라는 닉네임을 얻은 그가 이런 선거전략을 쓰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

그는 "지역을 돌고 있는데 분위기가 괜찮다" 며 "당선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여성표도 많지만 오히려 남자표가 이번에는 여성으로 바꿔보자는 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태씨는 "예상치 못한 회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며 "하루에 80여 군데 약국을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부지런히 다니고 정책을 설명하면 회원들이 수긍한다" 고 확실한 당선권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세진씨 역시 자신의 당선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그는 "이제 약사회 선거는 동문 선거가 아니다" 라고 못박고 "직선제 취지에 맞는 공정한 선거가 진행된다면 당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허창언씨는 "성대의 지지를 한 곳에 모아 경륜과 능력을 검증 받고 싶다"고 말했다. 대약 법제위원장으로 직선제의 큰 틀을 만드는데 1등 공신이었던 그는 회원들이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경기지부 선거전은 김현태 이세진 2강 대 허창언 김경옥의 2중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허 김 두 후보자도 아주 미세한 차이로 선두를 넘보고 있어 사실상 이 지역 선거는 혼조세라고 봐야 한다는 것.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가면 이러한 분위기가 역전될 가능성도 커 중대출신과 성남지역이라는 경기지부의 전통아닌 전통이 깨질가능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