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꽃 비가 내리던 그 어느날

2011-04-22     의약뉴스

꽃 비가 내렸다.

   
▲ 겨울옷을 입은 여인이 방금 내린 꽃눈을 밟으며 가고 있다.
   
▲ 나무 가지에도 눈이 쌓이고.
   
▲ 진놈과 핀놈, 아직 피지 않은 놈은 없다.
   
▲ 구두에도 달라 붙어 무겁다.
마치 소복이 쌓인 눈길을 걸어 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
   
▲ 조용한 벤치에도 소복히.
   
▲ 금방이라도 선녀가 날아 오를것만 같은데...
구두 밑에도 눈이 잔뜩 들러 붙었다.
   
▲ 나무계단 사이로.

 

비가 온뒤의 풍경은 색다른 세상이다.

   
   
꽃을 밟다니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