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4색 기호뚜렷 유권자 선택넓어

서울시약 모두 4강 경합 치열해

2003-11-05     의약뉴스
서울시약에 출마할 4인의 건각들이 모두 우승을 장담하고 있고 실제 판세도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에서 가장 흥미롭고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5일 선거관계자들에 따르면 "누가 확실히 앞선다거나 뒤지는 경우가 없어 모두 4강이라고 판단된다" 며 "막판까지 네후보가 간다면 불과 수십표 차로 당락이 좌우 될 수 도 있을 것" 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권태정씨는 약 권(權) 태정이라는 타이틀을 상기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성분명 처방에서 상품명 처방으로 바뀔 때 등 두번의 단식을 통해 당찬 여성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이제는 여성이 시약회장이 될 때가 됐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권씨는 "만나는 사람마다 약사회의 역사를 다시 쓰자고 말한다" 며 "악수할 때 느끼는 그 감은 자신을 얼마나 지지하고 있는지를 반증한다"고 말했다.

박석동씨는 개국가의 최대 현안인 약사감시 일원화를 내세우며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그는 "당선되면 즉시 약사고충처리위원회를 회장 직속기구로 만들어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그는 한약분쟁 등의 시위 당시 마이크를 잡고 회원들을 독려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확실한 투쟁가의 모습을 각인시켜 놓고 있다. 약사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이미 간파했고 그것을 해소할 적임자라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희망찬 신 약사시대의 기수'라는 푯말이 그의 슬로건이다.

보험전문가로 자타가 공인하는 이영민씨는 조선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밝고 있다. 다른 후보들도 동문들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씨 지지만큼 단결된 힘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지방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시약회장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도 큰 의미 이지만 지부장 자격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예측했던 것보다 개국가의 분위기가 좋다" 며 "17년 동안 회무를 헛되게 하지 않았다는데 만족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다른 출마자들에 비해 조금 늦게 뛰어든 정명진씨는 지역구라고 할 수 있는 서대문의 확실한 지지기반을 주변으로 넓힌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는 "승산이 있는 게임이고 해볼 만 하다" 며 "최종 승자가 누구인지는 한 달 후면 알게 될 것"이라고 승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재고약과 소포장문제를 집중거론해 개국가의 이미지가 좋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중대 선배인 박석동씨와 단일화 여부가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선배에게 양보하라는 주장도 있지만 본인은 객관적이고 수긍할 수 있는 단일화여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약의 현재 판세는 강력한 4강 구도로 진행되고 있어 어느 한 후보도 장담하거나 낙담할 처지가 아니어서 역대 어느 선거전 보다 치열하고 그 결과 또한 흥미진진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시약선거는 이슈보다는 누가 더 많이 유권자를 접촉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선거가 호각세로 진행됨에 따라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선거후유증을 걱정하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