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센가 3인 건각 우열 못가려
약사회 실정 '중간평가' 선거쟁점
2003-11-04 의약뉴스
현재 판세는 3인 모두 비슷한 지지를 보여 '혼조양상'이라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문재빈씨가 중대 단일후보로 표결집에 나서고 있고 원희목씨는 출신학교인 서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성대 단일후보 전영구씨도 거대 동문의 힘을 받고 있으며 특유의 저돌성으로 바닥민심을 훝고 있다. 문재빈 후보측 대변인인 박계환씨는 "회원약국을 도는 전국투어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의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고 평하고" 승리를 100%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희목씨의 대변인인 김병진씨는 " 무차별 적으로 약국을 돌고 있다" 며 " 이미 지방은 한바퀴 돌았다" 고 강조했다. 그는" 넓은 스펙트럼(지지층)을 갖고 있어 분위기는 괜찮은 편" 이라고 주장했다.
7일 발대식을 앞둔 전영구씨는 " 아침 7시에 기상해 새벽 3시까지 이어지는 강행군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며 " 다른 후보들 과는 달리 선거전략이 확실하게 서 있어 두말할 것도 없이 당선된다" 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선거는 뚜렷한 이슈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다수 회원들은 약사회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로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한 개국약사는 " 왜곡된 분업의 책임자가 이번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데 이런 사실을 회원들이 알지 못한다" 며 "이런 후보가 당선되면 약사들의 희생만 강조하게 될 것" 이라고 흥분했다.
다른 개국약사도 "약사회 하면 생각하는 인물이 바로 그 후보" 라며 " 마치 개혁의 전도사인 것처럼 선전하고 다니는데 잘못 알려져 있고 잘못된 정보 때문에 표를 준다면 약사들은 두고 두고 한숨을 쉬는 세월을 보내게 될 것" 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간파하듯 전영구 후보측은 약사회 실정과 후보 이미지를 매치 시키는 '네거티브' 선거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할 경우 과연 현 약사회를 좌지우지 한 인물이 누구이고 그가 왜 복지부 2중대 노릇을 해왔는지에 대해 회원들에게 집중적으로 홍보한다는 것.
선거전이 약사회 실정에 대한 중간평가로 진행될 경우 3후보 모두 집행부의 부회장이라는 점에서 비판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문재빈 전영구 후보는 상대적으로 화살을 비켜갈 것으로 보인다.
분업의 실질적인 책임자가 원희목씨 이므로 현 분업에 대해 불만족한 회원들은 그를 지지하기는 커녕 성토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회원들은 약사회 실정과 원희목 후보를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선거분석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선거전이 치열해 질 수록 '원희목 VS 반 원'세력간의 대결양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