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생존자, 체중이 늘어 난다면

재발 위험 높아...약간의 증가는 괜찮아

2011-04-06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극심한 체중 증가가 유방암 생존자의 암 재발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키지만, 중간 정도의 체중 증가는 경과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Kaiser Permanente Division of Research’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과 중국의 20~83세 사이 유방암 생존자 18,336명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의 체중이 유방암을 진단받은 18~48개월 후 조사됐으며, 진단 전 체중과 비교됐다.

진단 전 체중보다 10% 이상 늘어난 극심한 체중 증가가 이 여성들 중 16%에게서 일어났다. 이들은 진단 전 체중의 5% 이내로 늘어나 체중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여성들보다 암 재발로 고통 받을 위험이 14% 더 높았다.

극심한 체중 증가가 있었던 여성들 가운데 19.4%는 유방암 진단 전 BMI가 25 이하였으며, 이것은 정상 체중으로 간주 된다. 이 여성들은 암 사망 위험이 25% 증가했으며, 암 재발 위험도 증가했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여성들이 유방암 진단 후 크게 체중이 증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모아진 데이터 분석에서 큰 체중 증가가 있었던 여성들이 전체적으로 더 나쁜 경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또, “왜 극심한 체중 증가가 유방암 생존자들의 더 나쁜 경과 위험이 증가하도록 하는지에 대해 알아낼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