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흡연 부모 방에서 자기만 해도

다른 아기 보다 모발 니코틴 수치...3배나 높아

2011-03-31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흡연을 하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잠을 자는 아기 모발의 니코틴 수치가 다른 방에서 잠을 자는 아기들에게서보다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페인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니코틴이 부모의 피부, 옷, 모발에 잔뜩 묻어있는 담배 연기 입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이것은 3차 간접흡연(thirdhand smoke)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8개월 이하 아기 252명으로부터 얻은 모발 샘플을 분석했으며, 이 아기들의 부모들은 흡연 습관에 대해 답했다. 부모들의 73%가 흡연을 하거나, 집에서 흡연을 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말했으며, 83% 아기들의 모발 샘플에서 높은 수치의 니코틴이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창문가에서 흡연을 하고, 흡연 후 침실을 환기하거나, 아기가 다른 방에 있을 때 혹은 집에 없을 때 흡연을 하는 것과 같이 아기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경우에도 담배 연기 독소들이 집 안에 여전히 있었다는 점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간접흡연이 선진국에서 아동기 사망의 예방 가능한 주요 원인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BMC Public Health’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