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매 조장 영맨, 도매 보다 싸

판매가 3만원 센트룸 ...마진은 거의 없어

2011-03-21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제약사가 의약품의 난매를 조장하는 영업정책을 펼친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며칠 전 경기도 수원의 한 동네약국에 한국와이어스의 멀티비타민 센트룸 영업사원이 찾아왔다.

그 영업사원은 직거래하면 좀 싸다고 설명하고 도매상 거래보다 좀 싼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6개를 주문하면 한 개당 2만8130원으로 공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사는 소비자 판매가가 3만원이라는 소리에 펄쩍 뛰며 손사래를 치고 말았다. 센트륨 6개면 1년 판매량인데 마진이 너무 낮고 난매라는 판단이다.

“재주는 약사가 부리고 돈은 너희들이 버냐”며 “10%도 안 남게 팔라고 가격 조정하고 다니냐. 아예 거저 주라고 하지”라고 약사는 화를 냈다. 그러자 영업사원은 “직거래하면 120정 포장으로 나오니 그건 3만5000원 받으면 된다”는 다시 제안하며 설득하려고 했다.

그래도 약사는 “비싼 약국이라고 소문나게 고사를 지내라”며 “3만5000원이라고 말하면 소비자가 약값이 비싸다고 나갈텐데 이때 120정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결국 영업사원은 처방전이 들어오자 아무런 성과 없이 나가야 했다.

약사는 “자신들은 충분히 마진을 가지고 팔겠지만 약사들은 원가에 근접하게 팔아라. 돈은 우리 회사가 챙기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선배들부터 약사들이 수 십년 간 해오기는 했지만 이래서는 일반약 활성화가 되도 뭐가 있겠냐?”며 “이런 원인 중 하나가 카운터 둔 약국의 난매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운터 색출을 약사회가 아니고 누가 하겠냐?”고 촉구했다.

한편 제약사의 직거래 영업정책은 도매상들이 민감한 사안이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이한우)와 한국제약협회는 종합병원 의약품공급에 대한 자율적 유통일원화 협약을 체결했다.

약국 공급에 있어서는 경제적인 판단에 의해서 제약사들이 스스로 약국 직거래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여전히 적극적으로 직거래 영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 도매상들이 안심하고 있기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