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참여 제약 불매운동 약국 '반응은'

전문약은 선택권 없고 ...주문은 영업사원 영향 커

2011-03-18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언론소비자국민캠페인 등 언론관련 시민단체들이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컨소시엄에 투자한 기업들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동아제약과 일동제약, 녹십자, 동광제약 등의 제약사들과 그 계열사들도 있다. 시민단체들은 단순히 기자회견 등의 여론화 뿐만 아니라 약국들을 돌며 이들 제약사들과 거래하지 말 것을 직접 설득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손쉽게 구매하는 제품들이 이들 제약사들과 그 계열사 제품들이어서 시민단체들은 이들 제품의 불매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이들 제약사가 주요언론에 약점이 잡혀 강제된 측면도 있지만 전문약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려는 의도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국민건강에도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약국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한 개설약사는 “잘 모르는 이야기”라며 “약사들의 관심이 낮을 뿐만 아니라 전문약 선택권이 약사에게 없다”고 말했다.

“성분명 처방이 아닌 현 제도에서 (사실상) 처방전에 나오는 대로 조제해야하는 입장인 약사들이 거래중단 등에 동참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차라리 처방전을 작성하고 전문약 광고에 더 반대하는 의사들을 만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다.

그는 또 “시민단체 논리를 이해하는 것과 실제로 거래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라며 “약국에서 제약사에 주문하는 것은 영업사원들을 보고하는 경우가 많아 설득한다고 함께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약사회에서 불매운동을 해도 호응이 높지 않은데 시민단체들의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다른 개설약사도 “취지는 이해하지만 당장의 이해관계가 없는 약사들이 호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약사들의 정치적 관심이 높은 것이 아니어서 동참이 쉽지 않고 조중동과 정서가 별 차이도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실망한 약사들이 많아 약사들의 목소리를 낼 필요는 있다는 공감대는 있다”면서 “조중동과 이명박 정부의 관계를 설득하면 반응이 있을 수도 있다”고 약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