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초기에 병원을 찾으세요
인하대 최광성 교수, “탈모 인지후 병원 찾기까지 평균 7년, 조기치료가 중요”
2011-03-16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우리나라의 남성 가운데 5명중 한명은 탈모 여부와 관계없이 이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최광성 교수는 15일 국내외 6개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탈모 인지도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남성의 20%는 탈모 여부와 관계없이 탈모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탈모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20~50대까지 모두 20% 전후로 고르게 나타나 탈모에 대한 고민은 연령과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교수는 “모발은 외모를 구성하는데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고대 이집트는 개인의 외모가 지위의 상징으로 여겨져 가발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유럽에서는 모발이 남성의 부와 명예를 상징해 다양한 가발을 많이 사용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도 모발은 여전히 남자의 사회적 영향력, 젊음, 건강 등을 상징하고 있어 흰머리나 탈모는 힘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이로인해 탈모는 의학적 영향 뿐 아니라 삶의 질 저하, 정체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연구결과에 의하면 탈모가 있는 환자의 35%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우리나라의 연구에서도 여드름이나 건선환자가 겪는 유사한 삶의 질 저하를 탈모환자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에서는 이로 인해 걱정하고 있는 경우가 90%에 달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탈모 환자의 70%는 이에대한 걱정을 앉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어느정도 걱정된다고 응답한 환자까지 포함하면 90% 이상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환자들은 탈모에 대해 걱정하는 시기가 20~30대가 많아 외국보다 조금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탈모가 늦기도 하지만, 이 시기가 취업 등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모환자의 대다수는 병원을 찾기보다는 자가치료에 의존해 병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병원에 와서 상담을 하면 정확한 상담이 가능한데, 환자들은 병원 오기전에 다양한 자가치료를 하고 온다”면서 “특히 5회 이상의 자가치료 시도 비율이 외국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병원 방문전 탈모에 대한 정보를 얻는 출처는 인터넷 검색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지인 및 배우자에게 상담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자가치료는 보통 샴푸, 한약 등 보완대체의학에 많이 의존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일반의약품과 맛사지, 레이저치료기 등 가정용 치료기기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설문 조사결과, 30세에 탈모를 인지한 후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7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7년이라는 시기는 조기 탈모에서 중기로 진행되는 긴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탈모 환자들이 자가치료에 지쳐서 병원을 찾고 있으며, 설문에서는 탈모 치료효과를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도 있다고 답해 치료제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남성형 탈모증환자는 본인의 질환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했으며, 여러 가지 자가치료에 효과가 없어 탈모에 지친상태로 내원하고 있다”면서 “의사는 환자의 마음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해,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