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ㆍ백신 늘고 원료 수입 '차질'

일본 지진 여파...완제약 공급도 우려

2011-03-15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우리의 의약품 최대 수ㆍ출입국인 일본의 동북부 지역 대지진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이윤우) 허정아 부장은 14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지진사태가 아직 종결된 상황이 아니어서 속단하기 어럽다”면서 “그러나 인명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제약사 백신, 항생제 등 전문의약품의 일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수입과 관련해서는, 일부 일본에서 수입되는 원료 의약품 등의 경우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의약품수출입협회 조정아 이사는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수입 전망은 좀 더 면밀히 파악해봐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일부 일본에서 수입되는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의 국내 공급에 차질도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에 일본 수출 관련 업체에 확인해 본 결과,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다만 일동제약 제품의 샘플을 근시일 내에 보내야 하는데 운송이 다소 지연될 것 같다. 정신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일본 수입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일동제약이 일본산 원료의약품을 공급받는 업체 공장이 동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다행히 공장이 파괴되진 않았다. 다만 일본 동부지역 도로가 무너져 운송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화일약품 관계자는 “일본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일본 거래선이 동북부지역이 아니어서 공장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물류, 운송 지연으로 선적이 느려질 것 같다”고 전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금번 지진과 관련해서 대원제약의 경우, 일본과 수출 거래선이 없어 호재가 없다. 또한 별다른 악재도 없다. 일부 일본산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지만, 대원제약이 충분한 원료를 들여온 상태이다”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일본에서 일부 원료의약품을 들여오고 있는 가운데, 일본 거래선이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서 공장을 갖고 있어,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한 원료 공급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앞으로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겠지만, 동국제약이 수출하는 업체가 오사카, 간사이 지역이어서 현재까지는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 원료의약품 수입 담당자는 “일본산 원료의약품 공급업체와 연락은 닿았으나, 구체적인 상황 등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원료의약품 재고물량도 파악하고 있다”며 “만약 일본산 원료의약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다른 나라 원료의약품으로의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의 수출 거래선 중 일부가 동북부에 위치해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 가동을 못하면 미리 JW중외제약의 수출품목을 받을 이유가 없어서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수입 관련 담당자는 “원료 공급업체가 동북부 지역이 아닌데도 일본 전체적으로 전력 문제로 공장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은 원료 거래선의 재고와 JW중외제약의 재고 원료의약품으로 메워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장기화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의약품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수입된 의약품 총 규모는 7억 656만4000달러(약 7065억 원)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원료의약품 수입규모 4억 2689만 2000달러 △완제의약품 2330만 달러 △의약외품은 2184만 3000달러였다.

반면 지난해 일본지역 의약품 수출은 3억 8000천 700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원료 수출 1억 9838만 8000달러 ▲완제의약품 8420만 달러 ▲의약외품 수출이 2053만 달러 ▲화장품 수출이 832만 달러 ▲한약재가 144만 달러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