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 '회원 불신' 코너 몰려

뒤늦은 보덕 대응 이어...가짜약 판매 약사 시말서 받아

2011-03-12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서울시약 민병림 회장
서울시약사회(회장 민병림)는 2011년을 매우 힘들게 지내고 있다. 연초부터 중요 사안에 대한 판단과 접근에서 국민과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보덕메디팜 문제로 분회약사회와 불편한 관계를 가졌고 대한약사회에 떠밀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뒤늦게 ‘보덕메디팜 팜스넷 퇴출’ 등을 추진했지만 보덕 임맹호 대표가 스스로 ‘약국 개설 포기’ 등 약사회의 요구를 수용해 별 의미가 없어졌다.

최근에는 ‘가짜 약 판매약사 훈계 처리’로 여론의 뭇매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징계를 ‘훈계’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여론의 반발이 심해지자 “확실히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발을 뺐다.

그러나 훈계 조치에 해당하는 시말서까지 받은 상태라고 알려져 다른 징계를 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말서를 제출한 회원에게 또 징계를 한다고 하면 규정을 다시 무시하는 셈이 된다.

또 시약 윤리위는 상임이사회에서 결정되지 않은 징계조치를 먼저 시행한 셈이어서 담당 임원이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 됐다. 이는 변화된 시대의 요구를 파악하지 못하고 관행적으로 처리하려다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약사회는 분회약사회와 불신을 쌓은데 이어 약사사회 전체와 나아가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규탄을 받는 처지가 됐다.

서울지역 분회장 중의 한 사람은 “분회장들과는 교감이나 상의가 없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또 “대다수 회원들의 정서와 마찬가지로 분회장들도 강력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혐의를 인정한 만큼 그에 맞는 징계가 필요한데도 훈계로 끝내려는 것은 문제약사를 감싸 약사회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번 징계 건에 대해서는 서울지역 약사회원들 뿐만 아니라 경기도, 멀리 제주도에서 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 오원식 약사는 약사면허를 걸고 다음 아고라에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해 강력한 징계를 받을 수 있게 국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부천시약사회도 강력한 징계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 외에 각 지역 약사들도 이번 징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내고 있다.

거듭되는 서울시약사회의 오판이 일부 임원들의 실수인지, 민병림 집행부의 근본적인 한계인지는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