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3분류' 이구동성
김헌식 교수...처방- BTC- OTC로 구분해야
2011-03-11 의약뉴스 신형주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은 11일 ‘의약품 분류체계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발제자인 신현택 숙명여대 교수는 “비용효과적인 의약품 소비는 의료비 절감과 함께 소비자 편익 차원에서 자가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편익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일반의약품에 대해 시간적, 공간적 접근성이 보장돼야 하고, 의약품 정보에 대한 접근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의약품사용의 합리성을 보장하기 위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에 대한 소비인프라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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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측부터) 김헌식 충북대 교수, 신현택 숙명여대 교수, 최상은 고려대 교수, 김철환 인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
또, 일반의약품은 국민의 의약상시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일반의약품 분류체계 보완정비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교수는 “국내 의약품 재분류 실태는 선진국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한 뒤 “분류체계를 국제조화에 맞게 개선하고, 조건부 일반의약품(BTC)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약국의 GPP 평가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론자로 나선 충북대 김헌식 교수는 “국내 의약품 분류 형태를 보면 실질적인 자가요법 의약품은 없다”고 진단하면서 “모든 일반의약품이 OTC가 아닌 BTC 방식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일반의약품에 대한 판매장소와 시간에 대한 접근성과 자율성에 제한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국내는 현행 2분류체계에서 3분류체계로 개선돼야 한다”며 “현 체계에서 재분류는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약사의 관리가 필요한 약품 카테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최상은 교수는 의약품 분류 원칙을 설명하면서 “현재까지의 의약학적 근거를 반영해야 하며, 합리적 의약품 사용을 증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고려하고, 관리체계와의 조응 및 정책 목표와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국내 의료정책은 미국제도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으며, 미국도 2분류 체계지만 현재 BTC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며 “우리도 BTC 제도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철환 인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복지부가 일반의약품 수퍼판매를 하지 않는 대신 공공기관에 일반의약품을 비치하겠다는 입장은 넌센스”라며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가정상비약 수준의 일반의약품 경우는 약국이외 소매점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해야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상부위장관 운동에 작용하는 일부약 ▲급성위염 단기간 사용할 수 있는 일부약 ▲변비약 ▲오메가-3 ▲인공눈물제제 ▲응급피임약 등은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을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반해 연고제제중 전신에 사용하는 일반약은 전문약으로 환원시켜야 한다는 입장도 보였다.
김 교수는 의약품 분류를 3분류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약품 재분류는 탄력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정책적 의지와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