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아동학대예방 캠페인

"우리 아이들을 학대로부터 지켜주세요!"

2003-10-24     의약뉴스
건양대학교병원(원장 이영혁)은 22일 본관 1층에서 '우리 아이들을 학대로부터 지켜주세요!'라는 주제로 아동학대예방 사진전시회 및 서명캠페인을 가졌다.

건양대병원이 '대전아동학대예방센터'와 함께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아동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대국민적 홍보를 통해 학대받는 아동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효과적인 아동학대예방사업을 펼치기 위한 것이다.

아동복지법에 의하면 "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에 의하여 아동의 건강·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 또는 가혹행위 및 아동의 보호자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유기와 방임을 말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자기의 보호 또는 감독을 받는 18세 미만의 자에 대한 학대 행위를 말하며, 학대 행위란 아동에게 가해진 행위로 인하여 아동의 건강 혹은 복지를 해치거나 혹은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상해, 성적 행위 및 방임을 포함한다.

2002년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2,946건으로 2001년 2,606건에 비해 13%가량 늘었지만 잠재 아동학대 수에 비하면 미미한 수치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에 따르면 전국 18세 이하 아동인구수대비 잠재 학대 아동수는 44만9천여명으로 잠재 학대 아동수 대비 신고율은 0.5%에 불과하다.

미국의 경우 2001년 한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모두 2백67만3천건. 이는 아동 전체인구 7천2백94만1천명의 3.7%에 해당한다. 위 수치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매우 낮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아동학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건양대병원 정신과 김지웅 교수는 "아동학대는 아이들 당사자와 주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기므로, 아동학대를 방지하여 아이들과 가족들이 겪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학대받는 아동들은 평생동안 상처를 안고 살아갈 수 있으므로 조기발견과 가족들의 적극적인 지지 및 포괄적인 치료를 통해 아이들이 자기혁신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