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원-박기배 연수교육 '충돌'

시간연장 집행부 의견 아니다...이사회까지 거쳤다 반발

2011-02-25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박기배 부회장이 연수교육 시간 연장과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4일 열린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에서 웃지 못할 일이 발생했다. 이사회까지 거친 사안이 새삼스럽게 돌출된 것이다. 이는 대한약사회 이사회가 형식적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사업실적 보고를 하던 중 강원도 김준수 대의원은 ‘연수교육 12시간으로 연장’에 대해 2010년 사업 계획에도 있고 2011년 사업계획에도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연수교육을 12시간으로 늘리는 사안을 논의도 없이 추진하려고 하고 있다”며 “연수교육 시간 연장은 회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석원 회장도 부담이 있다고 인정하고 “김구 회장이 집행부 안이 아니라고 한다”며 “집행부 내부의 공식 의견을 만들어 제시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학술·연수교육담당 박기배 부회장은 발언대로 나가 “상임이사회 소위원회와 상임이사회, 이사회 등을 거친 공식 사업”이라며 “이사회 때까지 아무런 이의가 없다가 이제서야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한석원 회장은 “김구 회장의 표정을 잘못 이해했다”며 “사업계획을 다룰 때 토론하자”고 입장을 바꿨다. 박기배 부회장도 “토론할 기회를 달라는 이야기”라며 수습했다.

경기도 김현태 대의원은 그 뒤에 나가 “한석원 의장은 박기배 부회장이 내부인지 외부인지에 대해 기준을 밝혀라”며 박부회장을 거들었다.

이후 사업계획에서 진행된 토론에서 연수교육 시간의 부담과 온라인 동영상 교육의 부실 등이 계속 제기됐다.

박기배 부회장과 조양연 연수교육이사가 약대 6년제 시대에 맞춰 4년제 약사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고 온라인 연수교육도 시대 흐름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로 시행하는 것이 아니고 총회에서 약사회의 입장으로 확정되면 추진되기 때문에 지부장들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설명했다.

연수교육에 대한 안건은 결국 초도이사회에서 다시 검토하기로 하고 마무리했다.

한편 여기서 나타난 모습은 대한약사회 이사회가 매우 형식적이었음을 나타낸다. 문제를 제기한 지부장들도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가했던 인사들이다.

당시에는 이의제기를 하지 않다가 뒤늦게 다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는 약사회가 사안을 결정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