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이 발을 씻겨주시는 속 뜻은?

2011-02-23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연세대 의과대학이 의예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교수들이 신입생들의 발을 씻겨 주는 세족식 행사를 열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연세대 의과대학은 지난 21일 월요일 저녁 7시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이 철 연세의료원장, 윤주헌 의과대학장, 박용원 세브란스병원장 등 주요 교수진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예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의예과 신입생 67명(남53명, 여14명)의 발을 하나하나 씻겨 가며 이들에게 약속과 다짐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철 연세의료원장은 “신입생들의 발을 씻어주는 것은 교수님들의 약속과 다짐”이라며 “우리에게 맡겨진 여러분을 성실히 지도하고 끝까지 사랑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이라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또, 이 철 연세의료원장은 의예과 신입생들에게 4가지 소망을 당부했다.

첫째, 약속을 지키는 신뢰받는 사람이 되라는 것.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라는 것이다. 이 철 의료원장은 “지금 세족식을 통해 교수진들이 신입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처럼, 신입생들도 우리 교수진을 믿고 따를 것”을 당부했다.

둘째, 이 철 의료원장은 “의학지식만 갖는 의료기술자가 아니나 품격과 교양을 갖춘 성숙한 사람이 되라”고 말했다. 의과대학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특성에 맞춘 맞춤식 교육과, 봉사와 헌신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로는 “자신만 바라보는 속 좁은 사람이 아니라 세상과 이웃을 바라보는, 즉 넓은 시야와 안목으로 세상을 바라보라”고 당부했고, 마지막으로 “문제로 고통 받는 이를 마음속에 품어라”고 말했다.

이 철 연세의료원장은 세족식을 진행 한 후 신입생들에게 약속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것은 의사를 믿고 생명을 맞기겠다는 환자의 믿음과 그 믿음을 지키겠다는 의사의 약속,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의사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