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硏 국제학술지 최우수논문상

"동물실험 사람에 직접 적용 불가"

2003-10-21     의약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심창구) 국립독성연구원 실험동물자원실 김용규 박사팀은 독성분야의 학술지인 미국 국제독성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Toxicology)에서 매년 한편씩 선정하는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수상 논문은 "SXR유래의 사람 CYP3A4/LacZ 융합유전자 발현을 이용한 외래성화합물의 in vitro 분석(동 학술지 22권 207-213, 2003)"으로, 시상식은 11월 3일 제24회 미국 대학독성학 컨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워싱턴DC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모델동물개발연구에 착수한 이래 내분비장애물질 검색법 개발 등 주로 내분비장애물질 및 의약품 등 화학물질의 독성평가에 효과적인 대체검색법 확립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금번 수상논문에서는 사람특이적 수용체(SXR)와 사람약물대사효소(hCYP3A4)유전자의 프로모터를 LacZ에 연결시킨 융합유전자(hCYP3A4/LacZ)를 각각 사람과 마우스세포에 이식시킨 후 Bisphenol A 등 9가지 화학물질을 처리한 결과 동일한 물질에 대해서도 사람세포와 동물세포에서의 LacZ발현이 전혀 상이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밝혔다.

지금까지 독성이나 치료제 등 약물을 평가할 때는 동물 및 동물세포를 사용해 왔으나, 동물의 독성 및 약물에 대한 수용체와 CYP효소가 사람과는 크게 다르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사람에 대한 독성 및 약물을 평가하는데 문제점으로 지적되어왔다.

이 연구성과를 통하여 사람특이적 수용체와 사람 약물대사효소유전자, 그리고 사람세포를 사용하는 새로운 Bioassay 기법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인체에 대한 정확한 독성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청은 "따라서 본 연구는 동물세포와 동물을 사용한 시험법을 통하여 얻은 실험결과는 직접 사람에 적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