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시기 조절 '30개 유전자' 찾았다

연구진 1만 5000명 대상 조사...복잡한 생물학적 과정 거쳐 조절

2010-11-26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여성들의 사춘기 시기를 조절하는 30개 유전자들을 찾아냈다고 국제적인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이 중 많은 유전자들이 체중 조절 혹은 지방 대사에 주요한 역할도 한다고 믿고 있다.

연구진은 호주, 유럽, 미국 여성 8만 7천명 이상이 포함된 32개의 광범위한 게놈 관련 연구들을 분석한 후, 약 1만 5천명의 여성들로 구성된 다른 그룹을 대상으로 똑같은 연구를 실시했다.

사춘기 시기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는 두 개의 유전자에 더해, 연구진은 30개의 새로운 유전자와 다른 10개 유전자에 대한 암시적인 증거를 확인했다.

이 새롭게 확인된 유전자들에는 앞서 BMI와 관련 있었던 4가지, 대사에 주요 역할을 하는 3가지와 호르몬 조절에 주요 역할을 하는 3가지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유전자들이 호르몬 조절, 세포 발달과 초경 나이 메커니즘 관련 생물학적 경로들과 관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춘기 시기가 복잡한 범위의 생물학적 과정에 의해 조절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또, “몇몇 여성들이 유전적으로 체중이 쉽게 증가되고, 이른 사춘기가 오기 쉬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다른 연구들에서 초경에 대한 몇몇 유전자들이 체중, 비만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러한 유전적 요인들이 생활 방식 변화에 의해 수정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시절 비만을 감소시키거나, 예방하려는 노력들이 소녀들의 이른 사춘기 발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보고서는 ‘Nature Genetics’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