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ㆍ삼성서울, 입찰 '저울질'
대형병원들...할인율, 직거래 여부 시름
2010-11-19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이들 병원은 의약품 납품 도매와 계약이 만료돼 지난 9~10월로 예상됐던 의약품 입찰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것.
현재 제약사, 도매상으로부터 납품 견적서를 받아 약가조율을 진행 중이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정신) 관계자는 17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약가조율이 거의 다 진행돼가고 있다. 입찰시기는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 도매상과의 약가조율도 그렇지만, 유통일원화 폐지여부 등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유통일원화 연장 시) 올해 말 도매업체와 입찰을 진행할지, (유통일원화 폐지 시) 내년 초 제약사들과 직거래를 할지 등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입찰 품목은 약 2000여종(1년 소요 의약품)으로, 지난해 약품비는 대략 2100억 원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최한용) 관계자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입찰에 들어갈 계획으로, 입찰시기를 놓고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서울병원의 입찰 품목은 약 2000여종으로 지난해 약품비는 약 2000억 원이 투자됐다”고 했다.
한편 약가조율과 함께 입찰의 주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유통일원화제도가 폐지되면 어떤 변화를 몰고 올까.
의료계 한 관계자는 “유통일원화제도가 폐지되면, 제약사와의 직거래가 가능해진다. 이로써 지금까지는 여러 제약사 품목을 맡고 있는 도매업체가 납품 가격 결정 등에 대한 영향력이 지대했다. 그러나 제약사와 직거래하면, 병원 입장에서 납품 가격결정이 이전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컨대 인플루엔자 백신 등 생물학적 제제를 구매 시, 이전에는 일부 도매업체가 해당 제약사 품목을 곧바로 사지 않고 시장(도매에서 도매, 서울에서 지방 등)에 돌아다니는 싼 약을 구매해 병원에 납품하는 경우가 있어왔다. 의약품은 보관, 배송이 중요한데 제약사와 직거래하면, 병원이 제약사로부터 바로 해당 약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물류기능을 구축한 제약사들이 거의 없다. 또 개별 병원이 수백개의 제약사와 매일 발주하고 병원 직원 1사람과 수백명의 제약사 관계자를 만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전에는 병원 직원 1사람과 도매업체 1사람과 만나 효율성이 높았다. 이에 의약품 계약은 제약사와 하더라도 물류 파트만은 도매업체에 위탁을 해야 할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