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항암제 캄토벨주 '새 희망'
강력한 항암작용, 부작용 적어
2003-10-07 의약뉴스
종근당의 캄토벨주는 '94년부터 약1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여 개발한 캄토테신계 항암제로 정상세포와는 달리 암세포에 과량으로 존재하는 효소인 토포아이소머라제(Topoisomerase)-1을 억제하여 강력한 항암작용을 나타내는 항암제다.
캄토벨주는 1999년 SK제약의 항암제 '선플라주'(위암) 시판허가이후 8번째 국산신약이며, 2001년 동화약품의 '밀리칸주'(간암)에 이어 국내 개발 항암제 신약 3호로 기록됐다.
캄토벨주는 기존 항암제와 비교시 우수한 항암효과를 나타냈다.
국내에서 실시된 제2상 임상시험결과 재발성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에 단독으로 사용할 때 각각 45%의 반응율(종양의 크기를 50%이상 감소시키는 비율)을 나타냈다.
기존 항암제는 난소암에 2차 치료제로 사용시 반응율이 토포테칸 21%, 이리노테칸 17.2%~ 23.6%, 시스플라틴 29%, 파클리탁셀(탁솔) 16.2%, 옥살리플라틴 26% 등 이었다.
소세포폐암에 1차 또는 2차치료제로 단독투여시 반응율은 토포테칸 39%, 이리노테칸 16~47%, 파클리탁셀 34% 등이다.
항암제 투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으로 환자가 고통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캄토벨'주는 그 강도가 현저히 낮아 효과적으로 항암치료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약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기존 캄토테신계 항암제의 보편적인 부작용인 혈액학적 부작용(백혈구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의 발현율이 눈에 띄게 낮게 나타났다.
또한 치료도중 환자가 가장 직접적으로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작용인 소화기계 부작용(설사,오심, 구토), 전신 부작용(피로, 무력감), 중추신경계 부작용(두통, 어지러움)eh 현저히 낮았다.
'캄토벨'주는 우수한 서방형제제로의 개발가능성이 인정되어 지난 2000년 미국 생명공학회사인 알자(ALZA)사에 총 3,000만불의 기술이전료와 상품화시 매출액의 로얄티 5%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수출 됐다.
더불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고 약효와 반감기가 10배이상 늘어난 신제형(스텔스리포좀) 항암제 개발을 위하여 종근당과 공동연구하고 있다.
현재 미국 피츠버그대학에서 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함으로써 신약개발의 무한한 잠재력과 함께 새로운 항암치료의 신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번 캄토벨주의 시판허가 결정으로 캄토테신계 항암제(년간300억)의 수입 대체효과와 더불어, 복용의 편리성을 도모하고 부작용을 현저히 줄이기 위한 새로운 메카니즘의 서방형제제로 개발될 경우 200억불로 추산되는 세계시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이 인정된 캄토벨주의 시장잠재력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청 장준식 의약품안전국장은 "캄토벨주가 순수 국내기술력에 의해 개발된 항암제중 3번째로 캄토테신계의 다른 항암제와 비교하여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에 그 안전성과 유효성이 높은 것으로 임상시험결과 입증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타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연구 및 경구제 개발등의 계획을 갖고 있어 적응증 확대나 다양한 투여경로의 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외국의 다국적기업에 기술을 수출하여 새로운 약물전달체에 의한 벨로테칸의 효능을 높여 임상시험에 진입한 상태로 향후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종근당의 이상준 기술본부장은 "세계적인 암학회에 수차례 효능이 발표됐다. 3년안에 국내 100억, 로얄티만으로 120억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자(ALZA)사는 존슨앤존슨(얀센)의 자회사로 얀센측은 항암제 품목을 발굴 하던중이어서 신약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