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V 예방 접종, 성기 사마귀 크게 줄인다

호주, 프로그램 실시 이후 ...감소 현저 밝혀

2010-11-10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12~26세 사이의 모든 여성들에 대한 호주 정부 지원 HPV 예방 접종 프로그램이 2007년 시작된 이후, 호주의 성기 사마귀(genital warts) 건수가 젊은 여성들에게서 59%, 이성애자 남성에게서 28% 감소했다고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6번, 11번 HPV는 모든 경우의 성기 사마귀 중 90%를 야기시킨다. 이 두 가지 형태의 HPV는 이 호주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HPV 백신 가다실에 의해 표적이 되고 있다. 2009년까지 자격이 되는 호주 거주 여성들 중 65.1%가 이 백신을 맞았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2004~2009년 사이 국가적 감시 네트워크의 한 부분이었던 센터들에서 진단된 새로운 9,867건의 성기 사마귀를 조사했다.

2007년 이전에는 성기 사마귀를 진단 받았던 여성과 이성애자 남성의 비율이 동일하게 유지됐다. 예방 접종이 2007년 시작된 이후, 성기 사마귀를 진단받은 젊은 호주 거주 여성과 이성애자 남성들의 수에 있어서 현저한 감소가 있었다.

연구진은 “HPV 예방 접종의 높은 보급률이 가져온 젊은 호주 여성들의 성기 사마귀 빈도 감소는 집단면역을 통해 이성애자 남성에게 있어서도 보호 효과를 제공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7년 7월로 26세 이상이었던 여성들 혹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에게서는 성기 사마귀의 현저한 감소가 없었다. 이 같은 남성들은 무료 예방 접종을 받지 못하며,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다른 남성들에게 노출된다.

항문암, 성기 사마귀를 포함한 HPV 관련 질환 비율이 높은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은 HIV 전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남성들이 앞으로의 HPV 예방 접종 프로그램에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온라인 판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