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경만호 '사퇴 압박' 노심초사
노환규 ,성희롱 파문 위상 추락 지적...상식 있으면 사퇴 주장
2010-11-09 의약뉴스 신형주 기자
9일 전국의사총연합(대표 노환규)에 따르면 경만호 회장은 사회의 지도자로서 감당해야 할 책무는 외면하고 오로지 자신의 지위를 누리고자 하는 의식을 가진 결과, 부적절한 발언으로 적십자사 직원과 대한민국 10만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환규 대표는 “미국에 있는 동료의사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는 이번 경만호 회장의 성희롱성 발언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한심하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며 “경 회장의 발언은 그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과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면”이라고 비판했다.
노 대표는 이어, “개원가에서는 경 회장이 사회 지도층에서 물러나야 할 대표적 인물사례라고 꼽고 있다”며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는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이라고 거듭 경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경만호 회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발언일 수 있지만 의협 회장으로서 의협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현재 수가협상을 비롯한 의협의 당면한 모든 대외현안에서 제목소리를 낼 수 없는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될 수 있다”는 것.
이에, 전의총은 성명을 통해 “경만호 회장의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직전 열린 만찬장에서 성희롱, 성차별적 발언은 실로 부끄러운 망언이 아닐수 없다”고 비판했다.
전의총은 이어, “그가 부적절한 발언의 당사자일 뿐 아니라 이미 의협의 연구비 횡령과 배임 등의 범죄사실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 중이라는 사실과 겸직금지의 대한의사협회 내부규정을 무시하고 부인의 이름으로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개설하고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20억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아냄으로써 의사회원들로부터 특혜의혹과 윤리적 비난을 받고 있는 사실을 환시키고자 한다”고 성토했다.
또, “경만호 회장은 대한적십자부총재로서도,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도 필요한 소양과 인격을 갖추지 못한 인물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그는 오직 사퇴로서 대한민국 사회가 더욱 성숙하고 품격을 갖춘 사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 사회 앞에 사과하고, 조속한 사퇴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만호 의협회장겸 대한적십자 부총재는 지난 2일 남북이산가족 상봉행사 전 만찬장에서 성희롱과 성차별적 발언을 함으로써 큰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건배사를 제의 받자 ‘오바마’를 외치자고 제안하면서 친절하게도 이 미국대통령의 이름이 ‘오빠, 바라만 보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는 뜻의 함축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어진 술자리에서도 적십자 관계자의 딸로 알려진 사람에게 “여자는 예쁘기만 하면 된다”는 성희롱에 해당할 수 있는 발언을 함으로써 기자들의 공분을 가중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