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패스, 하루날 '격추' 촉각
종외제약 추격 속도 빨라...조만간 잡을 것 각오 다져
2010-11-04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4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 1위 아스텔라스의 ‘하루날’이 올해 연매출 400억 원 달성을 향해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중외제약 ‘트루패스’의 추격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의 1위인 하루날이 다른 제품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있었지만 하반기(작년 9월) 신약 트루패스의 출시와 함께 중외제약이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중외제약은 3년 이내에 하루날을 누르고, 시장 리딩품목에 등극한다는 과감한 목표를 세웠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 관계자는 3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트루패스는 올 3분기까지 누계매출 약 6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월 출시 후 올 연말까지 누적매출은 1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루패스는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시장에 약 10년 만에 나온 신약이다. 신약이 기존 치료제들의 부작용이나 단점을 개선해 나오지 않나. 실제 트루패스는 전립선비대증에 수반되는 배뇨장애에 주로 작용하는 ‘α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요도의 긴장을 이완시켜 배뇨장애를 치료하는 게 특징이다. ‘α1A 수용체’ 선택성이 기존 알파차단제와 비교할 때 보다 우수해 약효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비선택적 알파차단제(알파1A/알파1B/알파1D 수용체에 모두 작용)에서 나타나는 기립성 저혈압 등 심혈관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아바나필’이 출시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출시 2년차인 내년에 연매출 300억 원 달성에 이어, 출시 3년차인 내후년에는 하루날을 제치고 리딩품목으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한국아스텔라스는 ‘하루날 1등 제품 사수’라는 목표 아래 영업ㆍ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한국아스텔라스 관계자는 “그동안 하루날 0.2mg만 보험이 적용돼 왔었다. 하지만 2008년 환자 증상에 따라 치료를 위해 용량을 늘려도(예컨대 하루날 0.2mg 2알 처방) 보험이 새롭게 인정됐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하루날의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한편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이후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유발하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현재 시장에는 전립선을 둘러싼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알파차단제와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약물인 5알파환원효소제가 주로 사용된다.
지난해 1300억 원 규모를 형성했던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시장은, 올해 1500억 원가량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의 상위품목을 살펴보면 올 연매출 예상액에서 △한국아스텔라스 ‘하루날’(성분명 염산탐스로신) 약 400억 원 △한독약품 ‘자트랄’(성분명 염산 알푸조신) 130억 원 △화이자 ‘카두라’(성분명 독사조신 메실레이트) 약 100억 원 △일양약품 ‘하이트린’(성분명 테라조신) 90억 원 △중외제약 ‘트루패스’(성분명 실로디신) 약 80억 원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의하면 이 중 자트랄은 지난해 제네릭 출시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감소하고 있고, 카두라와 하이트린은 매출이 정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