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여성, 에스트로겐 치료 '신중' 이유는
연구진...신장 결석 위험 높아 지적
에스트로겐 치료가 폐경기 후 여성들의 신장 결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Women's Health Initiative’ 연구의 두 가지 임상 시험으로부터 모아진 미국 내 폐경기 후 여성들에 대한 데이터를 조사했다.
한 임상 시험에는 자궁 절제술을 받았던 여성 10,739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에게는 에스트로겐 단독 치료 혹은 위약이 주어졌고, 평균 7.1년 동안 추적 조사됐다. 또 다른 임상에는 자궁 절제술을 받았던 적이 없는 여성 16,608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에게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함께 주어지거나 위약이 주어졌으며, 평균 5.6년 동안 추적 조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치료군 여성 가운데 신장 결석이 보고된 경우는 335건이 있었으며, 위약군 여성 중에는 284건이 있었다. 연간 1만 명 여성 당 신장 결석 발생률은 치료군에서 39명, 위약군에서 34명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신장 결석 발병은 임상 시험 초기에 신장 결석 병력이 있었던 여성들에게서 5배 더 흔했으나, 이 같은 발병률이 에스트로겐 치료에 의해 현저하게 바뀌는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신장 결석 발병과 나이, 인종, BMI, 앞선 호르몬 치료, 커피 섭취 혹은 티아지드 이뇨제 사용 간에는 현저한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구 결과는 에스트로겐 치료가 건강한 폐경기 후 여성들의 신장 결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높은 발병률 경향의 기저를 이루는 메커니즘은 알아내야 할 것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