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질환자 청력 상실 위험 크다

연구진...내이와 신장의 기능적 유사성 때문

2010-10-08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중간 정도의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노인들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사람들보다 청력 상실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다고 호주 시드니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50세 이상의 사람들 2,900여 명을 연구한 후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이 사람들 가운데 513명은 중간 정도의 신장 질환이 있었고, 이들 중 54%가 청력 상실이 있다고 보고한 반면,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은 단 28%만이 청력 상실이 있다고 보고했다.

테스트에서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30%가 심각한 청력 상실을 나타낸 반면,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은 단 10% 만이 그러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만성 신장 질환과 청력 상실 간에 강력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는 내이와 신장의 조직 간 구조적, 기능적 유사성에 의해 설명되어질 수 있다. 신부전에 의해 축적되는 독소가 내이의 신경을 포함해 신경들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관계에 대한 또 다른 원인은 신장 질환과 청력 상실이 당뇨병, 고혈압, 노화를 포함한 공통적인 위험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National Kidney Foundation’의 케리 윌리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들은 의사들이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있어서 변화를 야기시킬 수 있을 것이다. 더 빨리 청력 검사를 하는 것과 청력 보조 장치를 맞추는 것은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며, 근본적인 상태들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것은 청력 기능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