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 위한 노력 시급
당뇨병학회, 부산서 ‘제 8차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구 국제 학술대회’ 개최
2010-10-06 의약뉴스 신형주 기자
또한 당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각적인 활동들을 발표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에서 ‘제 8차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구 국제 학술대회(8th IDF WPR Congress)’를 개최하는 한편, ‘대한당뇨병학회 언론상’을 제정하고 ‘대한민국 당뇨인을 위한 헌장’을 발표하는 등 ‘당뇨병 위기 없는 대한민국’을 위한 학회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심각한 수준으로, 전국민의 약 10%가 당뇨병 환자이며 매년 10%씩 새로운 당뇨병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로는 당뇨병이 5대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대두되었으며, OECD 국가 중에서 당뇨병 및 합병증으 인한 사망률은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은 만성 질환의 특성상, 환자들이 조기 치료의 시기를 놓치면서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고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유병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나날이 치솟고 있다.
이는 근래에 이르러 국가적 위기 상황에 봉착할 수 있을 만큼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제 8차 세계 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구 국제 학술대회’를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에는 전세계 40여 개국에서 약 3천 여명의 당뇨병 관련 의료진 및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일반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당뇨병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당뇨병 관련 의학 지식과 치료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서 당뇨병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기존의 의학 학술 대회들이 전문의들만 참석하는 행사로 제한되었던 반면, 당뇨병 의료진과 당뇨인 및 일반 국민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으로 구성된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주요 행사 중 하나로, 행사 첫 날인 17일에는 ‘세계당뇨병연맹과 대한당뇨병학회가 함께하는 부산 5km 걷기대회’가 열린다.
‘부산 5km 걷기 대회’는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치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당뇨병 의료진과 당뇨인, 그리고 일반시민들이 함께 참여해 해운대 백사장 및 동백섬 일대를 걷는다 .
또한 19일에는 부산에서 자선 콘서트가 개최된다. 이 콘서트에서는 인기 가수들과 당뇨병학회 임원 등이, 당뇨인 들에게 꿈, 희망, 사랑을 전하기 위해 함께 제작한 “세상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당신이죠” 를 비롯한 여러 곡들이 부려지며, 음반 판매와 콘서트 수� 전체는 당뇨인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행사가 진행되는 4일 동안 당뇨병 환자 및 일반인들을 위한 다채로운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당뇨병 예방방법 및 올바른 치료법, 생활습관 개선 등을 위한 교육 세션과 함께, 당뇨병 및 각종 합병증 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당뇨병 질환 및 환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슐린 체험관, 당뇨병에 의한 손발 저림 증상을 느낄 수 있는 당뇨병성 신경병 체험관 등 다양한 당뇨병 체험관이 운영된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한당뇨병학회 언론상’을 제정,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뇨병에 대한 올바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당뇨병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과 인지도를 고양시킨 언론 매체나 언론인을 선정하여, 올해 12월에 시상할 예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인들이 질환 극복을 위해 명심해야 할 ‘대한민국 당뇨인을 위한 헌장’도 발표했다. 헌장에서는 당뇨병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치료자, 교육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를 하자는 다짐이 담겨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박성우 이사장은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해마다 급증함에 따라, 현 시점에서 이를 극복하지 않으면 조만간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 처할 수 있다”라며 “대한당뇨병학회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당뇨병 연구에 관한 최신의 정보를 교류하 한편, 언론상과 헌장을 발표하는 등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침으로써 당뇨병 위기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