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껍질 추출물, 혈압에 이점 '없다'

보충제로 사용하나...위약군과 같은 결과 나와

2010-10-04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보충제로 복용하는 소나무 껍질 추출물이 혈압을 낮추지 않거나, 다른 심장 질환 위험 요인들을 막지 않는다고 스탠포드 의대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소나무 껍질 추출물은 항산화 물질이며, 몇몇 앞선 연구에서 혈압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 연구들 중 대부분은 참가자들이 자신이 이 추출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공개 연구였으며, 비교 대상으로 위약이 주어진 대조군 환자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새로운 연구는 혈압과 다른 심장 질환 위험 요인들에 대한 소나무 껍질 추출물의 영향을 조사한 가장 대규모의 무작위, 위약 대조 임상 시험이었다.

이 연구에서 혈압이 높았으나, 어떠한 약물도 복용하고 있지 않은 130명 과체중 환자들이 무작위로 분류돼 위약 혹은 소나무 껍질 추출물을 1일 200mg 복용했다.

12주 간의 연구 기간 동안, 두 그룹 모두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 체중 같은 다른 심장 질환 위험 요소들에 있어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보충제로부터 이점을 얻은 하위군 환자들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추가 분석을 실시했지만, 그런 환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소나무 껍질이 섭취에 안전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