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 DRG공청회 마지막 기회"

김장관 의협안 수용 시사 결과주목

2003-09-22     의약뉴스
의협이 복지부의 DRG전면 확대실시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일 복지부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인 공청회를 정부 방침 저지를 위한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의협은 22일 회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DRG 문제는 현재 해당 4개과 회원 뿐만 아니라, 전 회원의 생사가 걸려 있는 중차대한 현안 중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은 복지부가 DRG 관련 공청회를 열고, 여기에서 나오는 의견들을 수렴하여 그 시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정부가 강행하려는 '사회주의 의료'를 사전 봉쇄하기 위해서는 이번주가 최대 고비라고 평했다.

또한 "말도 안되는 정부의 DRG 시행 방침을 이번에 꺾지 못하면, 우리 의료는, 우리 국민의 건강은 영원히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고야 말 것이다. 제2차 반모임이 열리는 26일 오후에 우리 모두 공단 대강당에 모여 우리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의협은 "지금 우리는 흩어진 대오를 하나 하나 추스리고 있으며, 단결된 모습으로 전진해 가고 있다. 이 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료를 못하더라도, 2차 반모임을 공단 지하 강당에서 개최한다고 생각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이도록 하자"고 말했다.

의협은 이날 12시에 전국 16개 시도의사회장 회의를 열고 공청회에 참석할 예정이고, 공청회 현장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회원에게 동영상으로 생중계 할 방침이다.

의협 집행부는 "여러분의 확실한 의지를 갖고, 정부의 엉터리 의료정책을 철폐시켜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 여러분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것은 바로 의권투쟁의 시작이다. 공단 지하 대강당에 모여 우리의 정당한 주장을 반드시 관철시키도록 하자"고 말했다.

의협은 공지문에서 시간과 장소를 반복해 알리고 공단의 약도와 함께 구체적인 교통편까지 세세하게 회원들에게 안내 했다.

복지부는 19일 대한의사협회장, 대한병원협회장, 건강세상네트워크대표위원장 앞으로 포괄수가제도 관련 공청회 지정토론자의 위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의협은 이달 초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협회 주관의 DRG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 공청회에서 복지부 임종규 과장은 "DRG는 총액계약제로 가려는 것이 절대 아니며, 정부는 항상 열려 있고 대화할 자세가 돼있다.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면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플로어에서 올라온 'DRG가 의료비 절감이 목적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복지부 임종규 과장은 "DRG는 적절한 의료를 제공하면서 적절한 치료재료나 약제를 선택해 병원 스스로 경영상의 비용을 줄이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의협의 이같은 공세에 몰려 김화중 복지부장관은 22일 국감에서 " 의협이 원하는 진료과만 시행하겠다" 는 입장을 밝혀 마지막 극적 타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