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늦어지는 소녀, 아동기 납 중독 의심해야
페인트 먼지와 토양 노출 원인...철분 결핍증 소녀에서 더 흔해
2010-09-07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아동기 초에 납에 노출되는 것이 소녀들의 사춘기를 지연시킬 수 있다고 ‘U.S. National Institute of Child Health and Human Development’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은 6~11세 사이 소녀 700명 이상으로부터 얻은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그 결과, 데시리터 당 5 이상으로 혈중 납 수치가 높은 소녀들은 낮은 소녀들보다 사춘기 시작과 관련된 수치들에 있어서 청소년 관련 호르몬이 75%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르몬 수치의 이 같은 차이는 신장, 폐, 뼈를 손상시킬 수 있으며, 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납, 카드뮴 모두의 수치가 높은 소녀들에게서 훨씬 더 컸다.
어린이들은 납을 기반으로 한 페인트, 납을 함유한 먼지와 토양, 주요한 카드뮴 노출 원인인 흡연 등으로 인해 보통 나이가 들면서 납에 노출된다.
단독 혹은 카드뮴과 함께 납은 어린 소녀 신체가 처음으로 난자를 준비하는 난자 생성 호르몬을 억제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미국 CDC가 데시리터 당 10마이크로그램 이상의 혈중 납 수치에 대한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나, 이 연구 결과는 훨씬 더 낮은 수치에서 손상이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납 관련 사춘기 지연이 철분 결핍증이 있는 소녀들에게서 더 일반적이라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