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과, '눈의 외상' 건강강좌
18일 영등포노인대학에서 무료로
2003-09-19 의약뉴스
3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안과병원 류지한교수는 눈과 관련한 다양한 외상들에 대해 예방법, 치료, 주의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류 교수는 외상의 종류를 이물(異物)에 의한 것, 화상, 안와골절, 전방출혈, 눈꺼풀 찢어짐 등으로 나누고 각각의 경우에 대한 응급처치법 등을 말했다.
이물에 의한 손상은 못, 밤가시 등으로 인한 것이 많은데 이러한 작업을 하기 전에 반드시 보호안경을 착용해 예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단 이물이 눈에 박힐 경우 무리하게 빼려고 하거나 비비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안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액체에 의한 것은 세척제, 휘발유, 기름, 살충제, 농약 등이 있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이럴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수돗물로 씻어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중에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안과를 방문해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안와골절은 넘어지거나 주먹에 맞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피와 함께 복시(複視), 뺨의 감각이상, 안구함몰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때는 코를 풀지 말아야 하며,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눈 속에 피가 차는 증상인 전방출혈은 배드민턴 셔틀콕이나 주먹에 맞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물이 빨갛게 보이고, 침침하며 안통을 동반하다. 전방출혈이 있을 경우에는 입원해서 절대 안정을 취하면서 치료방침을 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눈꺼풀이 찢어진 경우에는 반드시 안과를 찾아야 하는데, 눈 안쪽이 찢어질 경우 눈물길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 부분에 대해 검사해야 한다.
또 안구가 관통된 경우에는 불필요한 조작을 피하고 즉각 병원을 찾아야 하며, 전신마취 수술을 하게 될 수 있으므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등포노인대학은 영등포지역 50~70대 주민 4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김안과병원은 노인대학 측의 요청에 따라 월례 정기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