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중독자 상당수 합법적 처방약에 '중독'

중독 치료 75명 연구졀과...31명 진통제에 처음 중독 밝혀

2010-08-30     의약뉴스 이현정 기자

처방 약들이 많은 약물 중독자들이 처음 빠져들게 되는 길이 되어, 이 합법적인 약물들이 새로운 중독에 이르는 초기 약물이 되고 있다고 버팔로 대학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이 오피오이드(opioid)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 75명을 인터뷰 한 결과, 이들 중 31명이 자신들이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진통제에 처음으로 중독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24명의 환자들은 자신들의 중독이 친구가 남긴 처방 약을 사용했을 때, 혹은 부모님의 약장에서 훔친 약물을 사용했을 때 시작됐다고 전했다. 나머지 20명의 환자들은 비합법적인 약물에 중독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 환자들의 92%가 비합법적인 약물이 처방 약 보다 덜 비싸고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헤로인과 같은 불법적인 약물을 결국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 같은 약물들을 계속 사용하는 이유에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기분을 느끼고, 더 나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갖기 위한 것, 감정적인 통증과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한 것 등이 있었다.

연구진은 “처방약에 중독된 환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들이 처음 어떻게 중독됐는지를 더 잘 이해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이 같은 정보는 처방되는 오피오이드 약물이 불법적인 약물 중독에 대한 관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불법적으로 처방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처방약을 사용한 사람들보다 이후 헤로인 사용에 대한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Journal of Addiction Medicine’에 게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