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홈 헬스케어 사업 강화할 것"

2010-08-25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Royal Philips Electronics, 이하 필립스)가 전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대응해 액티브 에이징(Active Aging)을 위한 홈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5일 전해왔다.

2009년 유엔과 통계청이 발표한 ‘세계 및 한국의 인구 현황’에 따르면 세계 인구 중 65세 이상 노년 인구 비율이 2010년 7.6%에서 2050년 16.2%까지 증가하는 등 전세계적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도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 11.0%에서 2050년 38.2%로 3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그러나 노년층의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나날이 급증하는 반면, 이를 위한 전문인력 및 설비, 시스템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필립스 헬스케어는 이를 위해 노년 계층이 가정에서 손쉽게 건강을 체크하며 독립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액티브 에이징’을 위한 홈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액티브 에이징(Active Aging)’이란 노인 스스로 하는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와 적극적 사회 참여 등 활력 있는 노년을 보내기 위한 개인적 태도 및 의지를 뜻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만드는 고령 친화적 사회 환경 도 ‘액티브 에이징’에 포함된다.

필립스의 계열사로 북미지역 의료경보시스템 부문 점유율 1위 업체인 라이프라인(Lifeline)의 모티바(Motiva)가 대표적이다. 모티바는 노인 및 만성질환자의 홈 헬스케어를 위한 쌍방향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광대역 인터넷 연결망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환자와 병원, 기타 헬스케어 제공자들을 연결해 준다.

환자는 가정에서도 자신의 건강정보를 의료진 및 헬스케어 관계자들과 공유해 질병의 치료 및 처방 등을 자동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노인 환자의 경우 의료경보시스템으로 연결, 응급상황 시 신속하게 치료 받을 수도 있다.

미국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만성질환(Chronic Illnesses)에 지출하는 비용은 전체 의료기금 비용 중 75%를 차지한다.

정부가 늘어나는 노인의 만성질환 진료 비용 및 관리문제로 고민하고 있고, 대부분의 노인환자는 병원에 입원하기보다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기를 선호하는 만큼 홈 헬스케어 (Home Healthcare)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상적 대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 스페인의 게르만 트리아스 푸욜 대학병원(Germans Trias i Pujol)이 필립스의 후원 하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가정에서 동기지원도구(Motivational Support Tools)와 함께 쌍방향 원격헬스 시스템(Telehealth System)을 사용한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입원 기간이 적었으며 삶의 질에 있어서도 1년간의 조사 기간 중 의미 있는 향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필립스는 이 밖에도 미래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유럽연합(European Union)이 출자한 연구 프로젝트인 ‘하트사이클 프로젝트(HeartCycle Project)’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환자의 속옷, 침구에 부착한 바이오 센서나 체중계, 혈압 측정계 등으로 만성심장질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시스템의 연구 개발이 포함되어 있다.

환자의 생활용품에 부착된 경보시스템에서 건강 상태의 이상징후가 발견될 경우 이러한 정보가 의료진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됨에 따라 환자가 다시 병원에 입원하기보다 집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새로운 헬스케어 모델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최근 필립스가 조사 발표한 ‘2010년 미국인의 건강과 웰빙보고서(Philips Index: American’s Health and Well-being Report 2010)’에 따르면 약 74%의 미국인들이 “어떤 기술이 건강과 웰빙을 증진시키는지 알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필립스는 다각적 협력 및 연구 개발로 의료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며 활력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는 홈 헬스케어 시스템을 개발, 전세계적 고령화 추세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